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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도서관’ 서울시 인수 바람직하다

  • 기사입력 : 2018-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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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5~10억원의 혈세가 소요될 ‘김영삼(YS) 대통령 기념도서관’의 소유권 이전문제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소재 YS 기념도서관은 ‘김영삼민주센터’의 요청으로 올 상반기까지 거제시가 넘겨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거제시의회는 기부채납을 의결하고 YS 기념도서관에 재경학사 건축비 등을 위한 예산 55억원을 편성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은 물론 서울에서 공부 중인 거제 출신 학생들의 기숙사 등 다양한 용도로 쓰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거제시의 무리한 재정부담이란 여론이 팽배해지면서 변광용 시장이 서울시 인수검토란 해법을 제시했다. 변 시장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가 인수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YS 기념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8층짜리 건물이다, 지난 2012년 4월 착공 때부터 자금난을 겪은 YS 기념도서관은 준공 허가 이후 건축대금, 세금미납 등으로 건물이 압류됐다. 자금사정이 나빠져 문을 제대로 열지 못할 처지에 있는 건물 인수에 나선 것은 시의 재정부담을 부채질할 여지가 높은 대목이다. 지속적으로 운영하기가 벅차다는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했다. 여기에 비영리 건물이어서 수익성이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자칫 시작만 요란하고 결과가 불투명하게 될 소지가 충분한 사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루라도 빨리 소유권을 서울시에 이전하는 협약을 진행하는 것이 순리라고 여겨진다.

    서울시의 YS 기념도서관 인수는 거제시정의 아픈 데를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이다. 거제에는 YS를 추모하는 ‘김영삼 대통령 기록관’이 장목면 생가 옆에 있다. 많은 돈을 들여 서울 기념관까지 운영할 정도로 거제시의 재정이 넉넉하지도 않다. 장기적으로 볼 때 운영비가 부족,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이유다. 도서관 인근 상도동 주민들도 거제 재경학사로 용도가 일부 변경되는 것에 불만이 있다고 한다. 서울시의 합리적 인수로 거제시와 상도동 주민의 걱정을 덜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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