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1일 (일)
전체메뉴

[거부의 길] (139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67

“하얼빈에 애인 있어요?”

  • 기사입력 : 2018-08-08 07:00:00
  •   
  • 메인이미지

    유이호의 말에 모두 동영상이 좋다고 칭찬했다.

    “우리 애들도 좋아하더라고요. 시언양을 우리 회사 전속 모델로 밀어봅시다.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내가 할게요.”

    장위가 말했다. 중국의 지상파 방송에 나가면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방송에 띄우는 것은 조금 기다렸다가 합시다. 나는 한국에서 데뷔시켜 한류 바람을 일으킬 생각입니다.”

    “대장금 같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등려화가 웃으면서 물었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드라마에 출연시킬 수 있다면 가능할 겁니다. 시언이는 요즘 음악 공부, 한국어, 영어 공부까지 하고 있습니다.”

    “시언양은 톱스타가 되고 우리 회사는 중국 10대 그룹이 되면 좋겠습니다.”

    유이호의 말에 모두 웃었다. 밖에는 비가 오는 모양이었다. 식당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비에 젖었다.

    “여행 잘 다녀오셨어요?”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자 강정이 있었다. 강정도 비를 맞은 모습이다.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사람들도 모두 비를 맞았다. 중국은 벌써 장마철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래요. 점심 식사했어요?”

    “아직이요.”

    “시장할 텐데 점심식사 하고 와요.”

    김진호는 웃으면서 강정과 차를 마셨다. 강정이 눈을 흘겼다. 그의 사무실에는 평직원들까지 출입이 자유로웠다. 여직원들도 사무실에 와서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하얼빈에 애인 있어요?”

    “왜요? 나는 애인이 있으면 안 되나?”

    “아무래도 애인이 있는 것 같아요. 예뻐요?”

    “다음 주에 북경에 올 겁니다. 그때 보세요.”

    김진호의 말에 강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등려화는 체인점 때문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송진화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지낼 만해?”

    “네. 잘 지내고 있어요.”

    “쇼핑몰 디자인에 신경을 바짝 써야 할 거야.”

    “바짝 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디자인부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럼 기획안을 한번 만들어 봐.”

    “네.”

    송진화가 차를 마시고 돌아갔다.

    김진호는 장위와 함께 체인점을 돌고 인테리어까지 살핀 뒤에 사무실로 돌아왔다. 계약을 마친 체인점들은 오픈을 하기 위해 인테리어에 열중이었다.

    “신랑!”

    집에 돌아오자 산사가 두 팔을 벌려 환영을 해주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