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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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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신규자금 지원 없이 경영정상화”

장윤근 대표, 사내소식지에 밝혀
“현재 신규 수주·RG 발급 어려워
다각적인 자산매각 등 힘쓸 것”

  • 기사입력 : 2018-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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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STX조선해양의 자구계획 실행 지연 등 신규 수주 차질 우려에 대해 장윤근 STX조선 대표가 직원들을 다독이고 나섰다.(7월12일 2면)

    STX조선은 자산 매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신규 수주 계약 및 선수금 환급보증(RG)발급 역시 난항에 부딪힌 상황이다.

    장윤근 STX조선 대표는 8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서 회사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뉴스를 접하여 여러분의 가정과 주변에서 또다시 우려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을 것으로 염려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사는 지난 4월 정부의 산업컨설팅을 통해 신규자금 지원 없이 경영정상화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며 “일정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고 자체 자금으로 건조할 수 있는 선박에 한해 선별 수주를 하고, 이를 채권단에서 검토 후 RG 발급을 지원하는 것으로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향후 건조 능력과 원가 구조를 고려하고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기업의 근원적인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 하는 영업 환경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STX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2600억원 상당의 비영업자산 매각과 고정비 절감 등 자구계획을 통해 조선소 운영자금을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STX조선은 지난 4월 법정관리를 모면하면서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에 플로팅도크와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2600억원 규모 자구계획안 제시를 통해, 올해 중 1500억원을 이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TX조선은 STX유럽, 창원 R&D센터 등을 팔아 1100억원 가량 확보했지만 대부분 보유 부동산이 몰려있는 창원의 전반적 산업침체로 나머지 부동산 매각이 쉽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자구계획 실행이 지연되면서 채권단 역시 RG발급을 주저하며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을 했을 경우 수주를 의뢰한 회사에게 은행이 선수금을 대신 환급해주는 보증 제도로 이를 두 달 안에 발급받지 못하면 수주계약은 취소된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현재 비영업자산 매각에 일부 차질 발생으로 현금 흐름이 순간 경색돼 신규 계약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자산매각 노력과 함께 채권단과 해결방법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수주 부분에 있어서는 선가가 상당히 회복되고 있고, 환율도 당사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자산매각이 완료될 경우, 향후 수주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다독거렸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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