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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우스(hothouse)- 서영훈 사회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18-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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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를 이야기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그린하우스(greenhouse, 온실)다. 약한 식물을 키우거나 보호하기 위해 유리 등으로 둘러싼 것이 온실이니, 온실 그 자체는 인류가 살아가는 데 아주 유용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온실에 ‘가스’나 ‘효과’가 덧붙여져 온실가스나 온실효과가 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효과가 바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지구온난화이기에 그렇다.

    ▼최근 그린하우스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개념이 일단의 과학자들한테서 나왔다. 핫하우스(hothouse), 즉 고온실이다. 일반적인 온실이 아닌, 특별히 열대 식물 재배를 위해 고온을 유지하는 온실이 고온실이다.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로 인해 2도가량 높아진 상태를 그린하우스라고 했다면, 산업화 이전에 비해 4~5도 높아지고 향후 어떠한 노력을 해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는 게 핫하우스다.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멕시코만으로부터 북미지역 동해안을 따라 흐르는 해류가 영향을 받는다. 이 멕시코 만류의 온도가 높아지면 남극해가 데워지면서 열순환 시스템이 망가지고, 결국 해수면이 오르고 이는 다시 북극과 남극의 얼음을 녹이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에서 핫하우스를 경고하고 나선 16명의 과학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섭씨 40도 안팎의 폭염과 대형 산불을 그 전조로 여기고 있다.

    ▼다행히 ‘고온실 지구’가 가까운 미래에 닥치지는 않을 듯하다. 이들 과학자들도 향후 200년 전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지구가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핫하우스 상태로 넘어가지 않더라도, 지구의 환경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비단 미래세대를 위한 것뿐 아니라 현시대 우리의 삶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원을 아끼고 쓰레기를 줄이는 등의 생활 속 작은 실천이 긴요하다.

    서영훈 사회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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