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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적조 피해 최소화 대책 서둘러야

  • 기사입력 : 2018-08-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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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해역에 불청객 적조가 또 찾아왔다. 경남도는 어제 통영시 산양읍 가두리 양식장에서 지난 3일 신고된 말쥐치 2만5000마리의 폐사 원인이 적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적조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도내 전 해역은 지난 9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고, 지난달 31일부터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현재까지 신고된 적조 피해 어류폐사만 39건, 26만 마리에 달한다.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어류 폐사도 37건, 23만5000마리로 집계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은 뻔하다.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적조재앙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자체와 어민들이 함께 나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 할 일이다.

    적조현상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다. 수온의 이상 상승과 오염 등으로 적조류가 대량 발생하면서 산소량이 줄어 물고기가 질식해 죽게 된다. 어패류가 집단 서식하는 양식장에서는 적조가 덮치면 순식간에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그러나 원인을 알아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적조가 발생하면 황토를 이리저리 뿌리고 수온이 내려가 적조가 사라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고작이다. 게다가 황토는 바다의 부(富)영양화를 초래할 수 있어 오히려 적조현상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도가 적조주의보 발령 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황토를 살포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해 초동 대처를 했지만 고수온 상태가 장기간 계속돼 적조재앙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도가 대책반장을 격상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선 것은 잘하는 일이다. 각 시군에 긴급 자금을 배정함으로써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고수온에 대응하기 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면역증강제와 산소발생기 등 현장맞춤형 대응장비 보급도 튼튼한 어류 만들기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어민들의 자기어장 지키기가 중요하다.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유례 없는 폭염으로 적조를 피할 순 없다. 그러나 기왕 적조가 닥쳤다면 더 이상 피해 확산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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