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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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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교장공모제 확대”

월요회의서 ‘학교문화 혁신’ 강조
“교장자격 미소지자 공모 확대해 적폐 없애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 기사입력 : 2018-08-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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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훈 교육감이 민주적 학교문화 혁신을 위해 교장 자격 미소지자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공모제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 교육감은 13일 휴가 복귀 후 가진 첫 월요회의에서 “경남에서 교육의 적폐는 잘못된 관행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고, 그런 관행을 해소하는 것이 혁신의 방법이다”면서 “앞으로 4년간 ‘수업혁신’과 ‘민주적인 학교문화 조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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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육감./경남신문 DB/

    박 교육감은 “민주주의는 학교 교문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곳이고, 가장 민주적이어야 하지만 학교가 얼마만큼 민주적으로 운영돼 왔는지는 돌아봐야겠다”며 일선 학교의 비민주성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교육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극복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이다”며 “그 핵심요소가 저는 교장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고, 그 혁신동력을 교장공모제에서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개정 교육공무원법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 임용 범위를 15% 범위에서 50%까지 확대한 만큼,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과감하게 도입할 것”이라면서 “자격을 가진 교장선생님과 자격을 소지하지 않은 공모교장선생님이 똑같은 조건에서 누가 더 학교를 잘 경영하는지, 공정하게 경쟁을 한번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자격을 미소지한 교장선생님이 학교경영을 더 잘하신다면 지금까지의 교장 자격제도는 없어져야 할 적폐가 될 수도 있다”고 확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교장공모제는 교장 임용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승진 위주의 교직문화를 개선하고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됐다.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이거나 사립학교 교원이면 지원이 가능해 사실상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다.

    교장공모제 확대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장의 전문성을 무시한다”며 반대 입장을, 전교조는 전면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박근생 도교육청 중등인사 장학관은 “학교의 큰 결정권은 교장이 갖고 있어 교장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학교 운영 방향이 달라진다. 때문에 교장자격 미소지자의 공모교장 확대가 된다면 민주적 학교문화 변화에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생기게 된다”면서 “교장공모제 확대 방침은 학교 현장을 혁신하기 위한 교육감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에는 2015년 3월 이후 초빙형 95명, 내부형 38명, 개방형 5명 등 모두 138명의 공모제 교장이 있고, 이 가운데 교장 자격 미소지자는 초 1, 중 4, 고 2명 등 모두 7명이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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