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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형성으로 공동체 회복을 - 정규식 (경남대 대학원 도시재생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18-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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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지역은 사회서비스 부족으로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남아 있는 분들은 대체로 나이가 들어 지역이 쇠퇴하고 위기를 맞는다. 농촌문제는 농촌만의 것이 아니라 도시의 문제이기도 하다. 쇠퇴한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서로 소통해 상생할 수는 없을까?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사회적 현황과 추세’라는 최근 자료에 의하면 관련 지표들이 우리나라가 회원국 중 최악의 상황임을 나타낸다. 가슴 아픈 일이다. 출산율, 자살률, 노인빈곤율 등 모든 지표가 그렇지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공동체지수 최하위다. 공동체지수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웃이나 친구 등 사회관계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을 말한다.


    건강한 공동체가 되려면 서로가 서로를 배제하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서로 신뢰하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국가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를 해소해야 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상생과 나눔의 삶을 지향하는 ‘사회적 경제’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의 추진은 꼭 필요한 일이다. ‘사회적 가치’란 배려와 공감, 나눔과 관용으로 공동체를 중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전통사회의 강점으로 인식되는 공동체 복원을 강조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최근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대안수단으로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뢰가 중심이 된 공동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주민의 삶터, 일터, 쉼터인 마을을 지켜야 한다. 마을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이 절실하다. 분명한 것은 이웃과의 신뢰관계 형성, 배려와 나눔, 연대를 통해서 이기와 다툼이라는 부작용을 치유할 수 있다. 공동체 회복은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마을과 주민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변화는 필요하고 신뢰 관계의 변함은 없어야 하겠다.

    정규식 경남대 대학원 도시재생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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