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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계 댐 방류 신중해야 한다

  • 기사입력 : 2018-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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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유례 없는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경남도내 저수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낙동강 수계 3개 댐의 물을 방류했다. 환경단체와 일부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낙동강 녹조현상 완화를 위해 보 개방을 요구한 것에 대한 환경부의 조치다. 녹조현상을 줄이기 위해 보 방류 대신 낙동강 상류 안동·임하·합천댐에서 확보하고 있던 환경대응용수 3655만㎥를 방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경남도가 지난 8일부터 영농급수 상황유지반을 운영할 정도로 여름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댐 수문을 연 것은 성급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으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식수뿐만 아니라 농업용수까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 달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32.9㎜로 평년 강수량 273㎜의 13.2%로 지난 46년 만에 가장 적다. 이로 인해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1.6%(평년의 81%)로 당분간 비가 오지 않을 경우에는 농업용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가뭄을 대비하여 저수지든 댐이든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라면 최대한 많은 물을 가두어 두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된다. 환경부가 낙동강 수계 취수장과 양수장의 취수문제로 보 수문을 추가로 개방할 수 없다고 판단할 정도로 여름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도 댐의 물을 방류한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댐 방류 시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 합천댐에서 방류한 물은 녹조가 가장 심한 창녕함안보에 도달하는데 2~3일이 걸려 16~17일 이후에 녹조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상청 일기예보에 15~16일 경남에 비가 오는 것으로 돼 있어 댐 방류로 인한 녹조 완화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댐 방류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길 바란다. 보로 인해 낙동강의 유속이 느려져 여름철 녹조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식수로 사용해야 하는 물을 녹조 완화를 위해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식수공급원인 댐 수문의 개방은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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