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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03)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73

“주말인데 쉬지 않고 웬 일이야?”

  • 기사입력 : 2018-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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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은 1884년 우정국 낙성식 때 일본을 끌어들인 개화파의 칼날을 받았으나 미국의사 알렌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일본에 갔을 때나 미국에 갔을 때나 선진문물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김옥균과 박영효 등은 일본과 손을 잡았다. 탈아론을 내세운 일본인 후쿠자와 유기치와 철맹을 맺자는 등 서신을 교환했다.

    민영익은 민승호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명성황후 민씨의 조카가 되었다. 그는 과거에 급제하자 척족에 대한 배려로 벼슬이 높아졌다. 조선시대 때 척족에 대한 배려는 남다른 면이 있었다.

    신정왕후 조씨는 세자빈이었으나 대비가 되면서 풍양 조씨가 조정에서 득세했다.

    헌종의 계비 홍씨로 인해 남양 홍씨가 득세했다. 이어 안동 김씨, 그리고 명성황후 민씨가 등장하여 여흥 민씨가 조정에서 득세하게 된 것이다.

    “민영익이 그림이 맞나?”

    “정확한 것은 감정을 해봐야 알아.”

    담배를 피우고 서경숙은 과일을 깎았다. 소파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경숙이 시언이의 민가를 좋아한다고 하자 시언이와 산사가 함께 노래를 부르기까지 했다. 자매가 같이 부르는 노래는 듣기 좋았다.

    “두 사람 노래를 들었으니 나도 답례를 해야겠네.”

    서경숙은 산사와 아이들 옷을 사주라고 카드까지 주었다. 아이들이 좋아서 박수까지 쳤다.

    “기획사는 내일 몇 시에 만나?”

    서경숙이 김진호에게 물었다.

    “오전 11시에 만나기로 했어.”

    “그럼 오후에 같이들 쇼핑해. 저녁은 내가 살게.”

    “고마워, 누나.”

    “열심히 해. 기왕이면 대륙에서 놀아보자.”

    서경숙이 미소를 지었다. 방이 세 개였기 때문에 서경숙이 방 하나를 쓰고 산사와 시언이, 그리고 산사의 어머니가 또 하나, 김진호와 준희가 하나를 쓰게 되었다.

    김진호는 서경숙과 술을 한잔했다. 화첩은 갑신정변으로 일본에 망명해 있던 김옥균이 홍콩에 왔을 때 그린 것 같다고 했다. 민영익의 난 그림이나 김옥균의 화첩이 맞다면 귀중한 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멸망해 가는 조선을 보는 것 같네.”

    “가슴 아픈 일이지.”

    김진호는 민영익과 김옥균이 모두 외국에 그림을 남겼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이튿날은 날이 좋았다. 아침을 늦게 먹고 아이들에게 목욕을 하게 했다. 아이들이지만 가벼운 화장도 시켰다. 기획사는 홍대 근처에 있었다. 기획사에 들어가자 최지은 기자도 와 있었다.

    “주말인데 쉬지 않고 웬 일이야?”

    김진호는 최지은과 악수를 나누었다.

    “미래의 스타들 미리 사진 확보 좀 하려고….”

    최지은이 낄낄대고 웃었다.

    글:이수광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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