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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제대로 가르치자- 이백용(팔각회 경남지구 전 총재)

  • 기사입력 : 2018-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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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버스를 이용해본 노인들은 늘 보고 또 경험해 보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버스 중앙 출입문 앞쪽으로는 경로석이나 배려석, 또는 노약자석이라고 차 창문에 스티커를 붙여 놓았다. 그렇지만 젊은 청소년들은 스티커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거리낌 없이 그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는 것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임산부도 아니고 장애인도 아니고, 10명에 아홉은 할아버지·할머니다.

    노인들은 젊은 청소년들이 경로석을 차지하고 있어도 ‘일어나라’고 말을 못한다. 혹시나 젊은 사람한테 당할까(?) 싶어서 말도 꺼내지 못하는 것이다.

    필자도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앉아 있으면 ‘이 자리는 경로석이니 일어나 노인들한테 자리를 양보해 드리라’고 말을 한다.

    가정교육이 잘된 청소년은 미안해하며 일어나는데, 일부는 잠자는 척하고 있거나 휴대폰 만지작거리면서 못 들은 척 딴청을 피우기 일쑤다.

    개중에는 일어나라는 말이 맘에 들지 않는지 눈을 흘기기까지 한다. 뻔히 경로석이라고 스티커를 붙여 놓았지만, 그 스티커를 보고 행동에 옮기는 청소년은 극소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원시 관계자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청소년들이 스티커를 보고도 경로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스티커 문구를 좀 더 세밀하게 또는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요즘 시대에 그 같은 내용의 문구를 사용하지 않아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차제에 그분에게 시내버스를 한번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요즘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다가 어른들이 주의를 주면 ‘당신이 담배를 사줬나요’ 또는 ‘쓸데없는 참견 하지 말라’고 오히려 위협을 주고 있는 것을 교육 당국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일전에 택시를 타고 가다가 기사와 얘기를 나눴는데, 어떤 할머니가 손자 같은 어린 학생이 담배를 피우기에 타일렀더니 아주 험악한 말을 해 화를 삭이지 못하고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이에 교육 당국은 교과과목도 중요하지만 어른을 공경할 수 있는 교육을 한 달에 한 시간이라도 할애해 주길 바란다.

    아울러 각 가정에서도 부모들이 성적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녀들이 성장해 원만한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한 가정교육에 힘써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

    이 백 용

    팔각회 경남지구 전 총재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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