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부산·울산지역의 폭염과 열대야 평균일수가 평년 대비 3배가량 높게 나오는 등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여름철(6월 1일~8월 16일) 경남·부산·울산지역의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25.5도, 30.8도로, 평년(23.7도, 28.5도) 대비 각각 1.8도와 2.3도 높았다. 이는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경·부·울 낮 동안의 폭염은 주로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는 주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특성은 1994년과 유사한데, 경·부·울 평균 폭염일수가 31.9일(평년 10.7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열대야 일수는 14.3일(평년 4.8일)로 1994년(15.7일) 이후 2번째로 높았다.

폭염 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열대야 일수는 밤(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지난 6월부터 현재(8월 16일)까지 폭염 일수는 합천에서 42일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폭염 최장 지속일수 또한 합천에서 31일로 가장 오래 지속됐다.

한편 부산기상청 괸계자는 “올해와 1994년 모두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층에는 티벳 고기압이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데다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