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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04)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74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 기사입력 : 2018-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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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은이 산사를 수상쩍은 눈빛으로 살폈다.

    “아내랑 같이 왔어. 시언의 언니이기도 하고….”

    “어머, 젊다. 예쁘고… 어떻게 꼬셨어? 나이가 어려 보이는데… 도둑놈이네.”

    최지은이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녀는 산사와 악수를 나누었다. 시언이와 준희하고는 악수를 하고 사진까지 찍었다.

    연예부 기자인 최지은이 왔기 때문인지 기획사 대표이자 가수인 이진영이 회사 안내데스크까지 나왔다. 최지은이 이진영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진영입니다.”

    “김진호입니다.”

    김진호는 악수를 나누고 산사도 인사를 했다. 시언이와 준희는 목례를 했다. 이진영은 시언이와 준희의 손을 잡아주었다.

    이진영은 가수였기 때문에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았었다. 김진호는 유니섹스풍의 노래를 부르는 그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다. 옷도 계집애처럼 입는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의 노래를 좋아했다. 무엇보다 연예사업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아 영어도 능통했고 미국인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다.

    연예사업 기획사로는 3대 메이저였다.

    이진영은 3층의 회의실로 그들을 데리고 갔다. 그는 김진호 일행에게 차와 음료를 대접하면서 이제는 케이팝이 빌보드 차트까지 진출하고 있으니 동양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들은 중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시언이와 같은 장래가 유망한 지망생을 찾고 있었다고 했다.

    “시언양… 그냥 시언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시언이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요. 목소리도 좋구요. 가수로 성공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스타로 만들어야지요.”

    김진호가 동의했다. 이제는 스타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이진영은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던 것 같았다.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는 이제 만들어집니다.”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중국에 진출하려면 우리 회사 능력으로는 부족합니다. 중국의 기획사와 합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합작회사를 만들 의향이 있습니까?”

    이진영이 김진호에게 물었다.

    “물론입니다. 지분은 50대 50으로 하고….”

    중국의 방송에 진출하려면 중국을 잘 알아야 한다. 중국의 기획사가 필요하다. 김진호는 중국 쪽에 기획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에 혹시 마땅한 기획사가 입습니까?”

    “기획사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래요?”

    이진영은 약간 의심하는 표정이었다. 기획사를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있느냐는 의문이 얼굴에 떠올라 있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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