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과다한 빚을 낼 가능성이 직장인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구주의 과다채무 비율은 5.06%로, 임금근로자(1.52%)의 3.32배였다. 자영업자의 이 비율은 무직자(3.70%)와 견주어 봐도 1.36배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40% 이상, 자산대비금융부채비율(LTA) 100% 이상인 가계를 과다채무로 분류했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무직자보다 과다채무를 지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자영업자의 경우 개인으로서의 대출뿐만 아니라 사업비 목적의 자금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경향은 유럽과 비교했을 때 한국에서 더 두드러졌다.
유럽도 자영업자 가구주의 과다채무 비율이 3.50%로 여타 업종과 비교하면 가장 높았지만, 임금근로자(1.94%)보다 1.80배에 그쳤다.
유럽 무직자의 과다채무 비율은 2.63%로, 한국에 비교해 낮았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연령별로는 40대, 가구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상대적으로 과도한 부채를 지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