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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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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서툴지만 교수님·연구실 동료 덕에 석사학위 받았어요”

인도네시아 출신 페스타리아 시나가씨, 경남대 공학석사 학위 취득

  • 기사입력 : 2018-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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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들의 정에 이끌려 국내로 오게 된 인도네시아 출신 공학도가 경남대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해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페스타리아 시나가(25·첨단공학과)씨이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대학교 공과대학 재료학과를 졸업한 페스타리아씨는 정 많은 한국인들에게 매료돼 지난 2016년 9월 공학계열 전공을 살려 경남대에 입학했고, 이번에 공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남대 제69회 학위수여식이 열린 20일 경남대 한마관. 학위를 수여받은 수백 명의 졸업생들로 북적인 이곳에서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페스타리아씨를 발견하리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인사를 할 때 학사모가 흘러내릴까 붙잡을 정도로 작고 왜소한 체격의 페스타리아씨는 국내에서 2년 간 석사과정을 밟은 이력과 달리 한국말이 서툴렀다.

    페스타리아씨는 “다는 못 알아듣지만, 어느 정도 알아듣는다”며 “다행히 몇몇 교수님들은 한국어로 수업하다가도 저에게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수업 뒤에는 랩메이트(Lab mate·실험실 동료)들이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줬다. 그 덕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해외 유수의 대학도 많은데 페스타리아씨가 경남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그는 대만 최고 대학으로 알려진 국립타이완대학교에 합격했지만, 경남대를 선택했다. 특별한 인연은 지난 2015년 1월 경남대학교 동계 해외봉사단이 인도네시아를 찾으면서 맺어졌다. 때마침 현지 봉사단체원이었던 페스타리아씨는 봉사단을 통해 정이 넘치는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경남대 교수에게 석사과정으로 밟고 싶다고 피력했다.

    페스트리아씨는 “서툰 한국말에도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한국말 잘하네’라며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정이 포근했다. 특히 사람을 만날 때마다 고개를 숙여 공손히 인사하는 문화도 좋았다”며 “연중 높은 기온인 고국과 달리 4계절이 있는 한국의 날씨가, 특히 가을이 좋았다”고 지난 한국생활을 소회했다.

    박사학위도 국내 대학에서 취득하고 싶다는 페스타리아씨는 “2년간 타지 생활로 부모님의 걱정이 커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다시 한국으로 오고 싶다”며 “공학 관련 연구소에 취직해 연구원으로서 꿈을 키우고 싶다. 그래서 고향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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