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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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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프랑스 파리 (3)

공간의 마법, 세계 예술가 불러모은다

  • 기사입력 : 2018-08-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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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왕권 간직한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은 하루 정도 그곳에서 일정을 보낼 계획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르사유 궁전이 파리 교외에 위치하기 때문에 출발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동시간에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또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인 만큼 입장 티켓 구입부터 티켓을 구매한 뒤 입장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궁전과 정원이 상당히 넓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곳곳에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하루라는 시간이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고 느껴졌다.

    그렇기에 이번 방문 이후 또 다른 계절에 이 공간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루로도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베르사유를 즐기고 싶다면 하루 종일 머무르며 느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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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하게 지어진 베르사유 궁전.



    나 또한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서 해가 질 때까지 정원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며 여유 있는 하루를 보냈다. 베르사유 궁전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느낌이 좋았으며 많은 볼거리들과 베르사유에 얽힌 스토리가 있어 좋았다.

    우선 처음으로 맞이한 궁전은 역시나 왕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하게 지어졌기 때문에 그러한 아름다움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절대왕권의 강화라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러한 힘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운명으로부터 각자의 입장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이 느껴졌다. 왕은 왕권을 지키기 위해, 귀족은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힘을 가지려고 하는 모습이 지금 사회 모습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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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 그리고 요즘 시대에도 너무 한쪽에 많은 힘이 주어진다면 균형을 갖지 못하고 분명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균형의 유지가 가장 어려운 문제일지도 모른다. 궁전을 둘러보며 그러한 힘에 대한 무거운 생각들을 한 뒤에 밖에서 맞이한 정원의 모습은 궁전과는 다르게 너무도 평화로운 공간이었으며, 그렇기에 나에게 있어 베르사유에서는 궁전보다 정원의 호수와 앙투아네트 마을이 더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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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정원에 입장하는 비용은 궁전에 입장하는 비용보다 무척 저렴하며 많은 파리의 시민들 또한 가족들과 그리고 친구들과 이곳에 방문해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도 좋았다. 각자 음식을 준비해서 공원의 곳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에 바쁜 우리 현대인들의 삶에 과연 무엇이 가치 있으며 필요한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낮잠을 즐기는 틈에서 나 또한 피크닉을 즐겼다.

    특히 앙투아네트 정원은 시골 마을의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옮겨 놓았기 때문에 그러한 풍경에 감탄을 했다. 당시 시골마을 체험이 유행이어서 그렇게 그 당시를 구현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 그곳에서 보냈음에도 백야로 해가 지지 않는 놀라움을 뒤로한 채 매일 밤 방문했던 에펠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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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파리의 공공 자전거 ‘벨리브’= 요즘 공유자전거가 한국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파리에서만큼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센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는 길은 무척이나 아름다우며, 자전거의 속도로 달리는 파리는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준다.

    벨리브는 프랑스 파리의 공공 자전거 대여 제도이다. 파리의 상징인 벨리브의 고유한 디자인은 파리를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이기에 한번 이용해 보면 자전거라는 이동수단의 매력을 재발견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상징인 베스파처럼 파리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속도가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길을 물어보거나 파리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파리지앵의 삶을 잠깐 느껴보기에 그러한 감성을 담은 벨리브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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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의 에펠탑.


    ◆센강 유람하는 ‘바토무슈’= 바토무슈는 파리에서 센 강을 따라 유람선을 타고 투어하는 파리여행의 필수이자 상징적인 코스이다. 이 코스를 따라 오르세, 노트르담, 루브르, 에펠탑 등 센 강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상에서 볼 수 없는 각도와 방향에서 그리고 야간에 야경들과 함께 보는 경험은 파리여행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투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일몰 시간에 가장 인기 있으며 정각마다 반짝이는 에펠탑 그리고 여름에 시원하게 유람선을 타며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다. 센 강 주변에서 여름 밤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유람선을 타는 관광객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어줬다. 그들에게서 타인을 받아들일 삶의 여유와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한국이었다면 어쩌면 조금은 서로 부끄러워하거나 눈을 피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진짜 즐거운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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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투아네트 마을.


    이번 파리여행에서 마지막 여행기인 이번 여행에서 최초에 계획했던 것보다 3일이나 더 오래 파리에서 머물게 됐다. 그럼에도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방문하지 못해 아쉬운 곳이 여전히 많은 매력적인 도시가 파리라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파리가 가지는 문화적이고 예술적인 가치와 오랜 역사에서 나오는 것 같다. 여행이라는 것이 어쩌면 떠난다는 것 자체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어디에 있는지 그러한 장소와 공간이 주는 매력이 상당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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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자전거 ‘벨리브’를 타고 달리는 모습.



    그러한 관점이라면 파리는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기에 좋았다. 특히 장소와 공간이 주는 매력이 왜 전 세계적으로 예술가들이 파리로 향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많은 젊은이들이 파리로 몰려드는 것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매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로 하여금 좋은 영감과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낸 놀라운 업적이다.

    그렇기에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도시 파리를 만나며, 나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에게 그리고 주변에 어떤 에너지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으며 그렇게 매력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스위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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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산

    △1985년 부산 출생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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