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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나비효과- 김정민 편집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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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기록적인 폭염에 누진세를 완화했지만 고지서를 받아든 가정의 한숨은 여전하다. 최근 스마트미터 (AMI)가 설치된 전국 32개 아파트단지, 2만3000여 가구의 전기사용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기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93kWh 증가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월 전기요금은 12만3600원으로 집계됐다. 무더위와 전기요금 중 ‘전기요금이 더 두렵다’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올여름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되고 있다. 경남을 포함한 부산·울산지역의 폭염일수는 31.9일을 기록해 1973년 기상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의 10.7일보다 20일 이상 많았고, 역대 최장 폭염일수를 보였던 1994년의 27.3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열대야 일수도 14.3일로 평년의 4.8일보다 열흘 가까이 많았다. 합천은 총 42일의 폭염일수를 기록했으며, 폭염 지수일수에서도 7월 1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1일간 이어졌다.

    ▼폭염의 주된 원인으로는 뜨거운 공기가 계속 한 지역에 머무는 열돔 현상(heat dome)이 꼽힌다. 열돔 현상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대표 요인이다. 우리가 산업활동이나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에너지가 지구 환경을 파괴하면서 되레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는 셈이다. 무한도전의 ‘나비효과’ 에피소드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과 이 같은 내용을 쉽게 알린 특집이다.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다. 지난 2003년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날을 계기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확산을 위해 에너지시민연대가 지정했다. 대표적인 행사가 지자체와 아파트 등 동시 소등행사다. 일회용품 안 쓰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도 누구나 알고 있는 녹색생활 실천이다. 당장 산업 분야의 에너지 절약은 어렵다 치더라도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절약은 더 이상 진부한 소리가 아니다.

    김정민 편집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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