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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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김경묵 경남체고 교장

“체·덕·지 갖춘 체육인 육성에 온 힘”
공부하는 운동선수상 정립에 노력

  • 기사입력 : 2018-08-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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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스포츠클럽 등 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하는 선수들이 많을수록 영재성을 갖춘 우수한 엘리트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면 우리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은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경남 체육의 요람’ 경남체육고등학교 김경묵(60) 교장은 공부하는 운동선수, 청렴한 운동부 육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장을 지난 20일 경남체고에서 만나 평소 교육 이념 등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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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묵 경남체고 교장이 올림픽서 메달을 딴 졸업생들의 부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체고는 어떠한 학교인가.

    ▲경남체고는 ‘미래사회를 주도할 체육인’을 육성하기 위해 1985년 개교했습니다. 지난 1996년 마산 가포에서 진성교육단지로 신축 이전했습니다. 2015년 3월 경남 체육영재교육원을 신설했습니다. 올해 2월 제31회 졸업식을 했으며, 현재까지 졸업생 2558명을 배출했습니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체육인이라는 교육비전 아래 스스로 노력하는 창의적인 체육인 육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257명의 학생 선수들이 오전에는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되기 위해 일반교과를 배웁니다. 새벽과 오후, 저녁에 자신의 종목에서 전국체육대회 메달 획득과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땀방울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남체고에 있는 운동부는.

    ▲단거리, 중장거리, 도약, 투척(던지기) 등 육상 4종목, 수영, 체조, 사격, 역도, 펜싱, 유도, 복싱, 레슬링, 태권도, 근대5종, 양궁, 조정, 보디빌딩, 우슈, 핸드볼 등 17개 종목 19개 부가 있으며 17명의 감독과 23명의 경기지도자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경남체고가 지향하는 바를 설명한다면.

    ▲경남체고는 △체·덕·지를 갖춘 체육인 육성 △학생의 자율·인권·책임을 중시하는 건전한 학교 문화 조성 △올바른 인성과 창의적 체육영재 육성을 위한 방과후학교 운영 △Wee클래스와 함께하는 꿈키움교실 운영 등을 중점과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2017년 부임하면서 엘리트체육인을 육성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운동뿐 아니라 학업에도 온 힘을 기울여 공부하는 운동선수상 정립과 청렴한 운동부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청렴도 향상 의지를 굳건히 하고, 학교 활동 제반 사항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각 운동 종목별 학부모 대표를 청렴 모니터단, 학생 대표를 청렴 도우미로 구성해 위촉장을 수여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말이 있다면.

    ▲복도를 지나가다 학생들을 만났을 때 학생들이 환한 미소를 띠고 인사해주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경남체고 학생들은 모두 장학생입니다. 체고생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학생들에게 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선수들이 공부 등 기본적 소양을 갖추고 훌륭한 사회인, 체육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운동의 승패를 떠나 미래 사회의 주인공으로 자긍심을 심어주면, 우리나라를 좀 더 나은 사회로 이끌 수 있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경남체고 출신 선수와 메달 기대주가 있다면.

    ▲졸업생 중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는 총 7명입니다. 1994년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진승태(5회)가 첫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1998년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펜싱(플뢰레) 전미경(4회)이 금메달을 땄습니다. 2010년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조정 김동용(23회)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조정 김동용 은메달, 역도 이창호(21회) 동메달, 유도 정보경(23회) 개인전 동메달·단체전 은메달, 펜싱 에페 박상영 (27회)이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는 여자 유도 -48㎏급의 정보경이 준우승을 하면서 우리 대표팀에 첫 메달을 선사했으며, 박상영이 경남체고 졸업생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는 △수영 자유형·접영 양재훈 △역도 86㎏급 임영철·105㎏급 정기삼 △투척 해머 박서진 △유도 여자 -48㎏급 정보경·-78㎏급 박유진 △펜싱 에페 박상영 △조정 싱글스컬 김동용·더블스컬 김종진 등 9명의 졸업생이 출전합니다. 이 중 조정 더블스컬 김종진, 싱글스컬 김동용, 펜싱 박상영, 유도 정보경 등이 유력한 메달리스트로 꼽힙니다. 박상영은 지난 19일 펜싱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경남체고는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남이 17년 연속 상위권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남체고가 전국체육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은 어느 정도 되나.

    ▲역대 전국체육대회 메달 수는 많습니다. 2007년 광주 대회부터 지난해 충북 대회까지 11년 동안 금메달 118개, 은메달 122개, 동메달 171개를 획득했습니다. 2017년 경남 고등부에서 금메달 14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33개를 획득했는데, 이 중 경남체고가 금메달 1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4개를 땄습니다. △역도 남자 85㎏급 용상·합계 방서현·여자 58㎏급 김지희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9㎏급 김정민·여자 자유형 63㎏급 박혜민·여자 자유형 72㎏급 박진주 △복싱 웰터급 김평중·미들급 배승현·플라이급 이희섭 △유도 -100㎏ 공정희 △펜싱 에페 단체전(안태영·선정엽·서민준·진유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의 목표는.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9개, 점수 4562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격 여자 공기권총 추가은, 역도 여자 58㎏ 김지희 용상·합계, 복싱 75㎏급 배승현·49㎏급 강덕경, 레슬링 여자자유형 김소연, 태권도 김동욱 등을 금메달 유력 후보로 예상합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창단한 여자 핸드볼팀은 후보 선수 없이 7명의 선수로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올해는 선수 4명을 보강해 11명이 나섭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슈팅 연습은 경남체고에서 하고, 연습경기 등은 양덕여중에서 하고 있는 핸드볼팀이 또다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줬으면 합니다.

    -우리나라는 스포츠 종목 중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메달을 딸 때만 잠시 관심을 보이고 ‘효자종목’으로 칭한다. 도민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이 있다면.

    ▲결과만 중요시하지 말고 선수들이 그동안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국제대회가 열릴 때만 응원과 격려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기에 나서는 모든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자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다관왕이나 수상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을 보고 격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 김경묵 경남체고 교장은?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국립경상사대부중, 고성여고, 경남체고, 명신고 등을 거쳤다. 진주교육지원청 장학사와 진주남중 교감, 거제옥포고 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 3월 1일 제16대 경남체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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