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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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2000개’ 현장 반응 살펴보니

“경남형 스마트팩토리 정책, 기업 혁신기술 갖춰야 효과”
스마트공장 확산만으론 한계… 충분한 일감·연구개발 전제돼야

  • 기사입력 : 2018-08-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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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가 스마트공장 확산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혁신기술 확보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경남도는 22일 침체에 빠진 경남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도내 중소기업 6000개사 중 절반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해 ‘경남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마트공장 확산도 중요하지만 연구개발을 통한 기업들의 혁신기술 확보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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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창원공단 실태=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은 감소시키는 ‘시스템 최적화 맞춤형 공장’이다. 따라서 제조업의 공정 단계상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힘써 제품의 품질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충분한 일감 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스마트공장은 의미가 없다. 스마트공장 확산만으로는 기업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남의 제조업이 침체에 빠진 원인 대부분이 연구개발 역량부족에 따른 혁신기술 부재라는 점에서 스마트공장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창원산단의 경우를 보더라도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로부터 설계 도면을 받아 단순 생산·가공·조립 등의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다 대기업들이 어려워지자 자체 경쟁력 부족으로 동반 위기에 빠진 것이다.

    실제로 일감이 많은 전자, 건설중장비 등 일부 협력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중소기업은 자체적인 혁신기술 부재 속에서 일감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스마트공장을 추진하더라도 해결이 안 되는 것이다.

    ◆경남도 정책 방향·기대= 경남도는 2022년까지 2000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총 2100억원(국비 1040억, 지방비 464억, 자부담 596억)을 투입해 2019년부터 매년 500개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내 10인 이상 제조업은 7100개이며, 스마트공장 구축대상기업은 6000개에 이른다. 도는 경남 스마트공장 지원센터를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 설치하고 매년 50개사에 로드맵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남스마트공장 협의회(11개 기관) 소속 기관을 확대해 24개 기관이 참여하는 ‘경남 스마트공장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공감대를 확산할 계획이다.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생산성 30% 증가, 불량률 45% 감소, 원가 15% 절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중기부에서 분석됐으며, 고용도 업체당 평균 2.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장 목소리= 창원산단내 한 업체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를 이용한 제조는 제품을 만드는 마지막 과정이다. 제조가 잘된다고 해서 다른 부분이 잘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기본적으로 기술역량 등을 통해 아이템 창출 능력이 있어야 하고, 이것을 더욱 경쟁력 있게 구현하는 측면에서 스마트공장이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인건비 절감, 효율성 향상 등으로 경쟁력이 생기겠지만 반드시 수주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는 맞지 않다. 이것보다 더 급한 것이 일감이고, 이것을 바탕으로 해서 스마트공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거래 관계에서 대기업이 이익을 많이 가져가는 것을 조정해 중소기업에게도 나눠주도록 해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도록 한 다음에 최저임금을 올렸어야 했는데 2년 사이에 30%를 올리면서 국내에서 더 이상 사업을 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경남도나 정부의 경제혁신정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재료연구소장은 “스마트공장은 자동화와 기초적인 공정 모니터링 단계를 넘어서 자율 운영, 자율 제어를 통해 보편적 지능화, 연결화, 서비스화의 궁극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된다”면서 “글로벌 경쟁 시대에 기업의 정체성이 기술 이노베이션과 연구 개발을 통한 신제품·솔루션 개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것을 중심으로 제조 전주기에 대한 통합 운용 및 시스템 연계 솔루션 역량이 확보돼야 차세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따라서 스마트공장은 기업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상이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으며, 보급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른 기업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모델이 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스마트공장을 처음 시작한 독일의 경우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전제로 해서 글로벌 시장 선점 전략을 목표로 추진했다”면서 “우리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 없이 생산효율성 중점에만 둔 스마트공장 추진은 비용 절감 및 생산성은 향상되겠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 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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