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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위암의 조기발견과 치료

  • 기사입력 : 2018-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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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서, 국가암정보센터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76.8명, 여자의 경우 37.9명이 발생했다. 이 수치는 전체 암 발생의 13.6%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위암이 생기면 상복부 불쾌감 또는 통증 등을 느끼고, 대개는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 감소, 의욕을 잃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일반적인 소화불량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증상만으로는 위암인지 소화불량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이 유독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소금기가 많은 짠 음식, 헬리코박터 균 감염, 흡연 등을 꼽을 수 있다. 소금은 위 세포의 변형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암세포로 변화한다. 또한 가공 식품에 포함된 감미료, 방부제 등에 포함된 아질산염도 위암의 원인이 된다. 한국인의 60% 정도가 보유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균은 WHO에서 정한 제1군 발암 물질로서, 위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을 일으키며 6배 이상의 위암 발생을 증가시키기도 해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위, 십이지장 궤양 환자에서는 헬리코박터 균을 없애는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로 보아 금연하는 것이 중요한 위암 예방법이다.

    대부분의 위암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되며, 암 세포의 침윤 정도에 따라 조기 위암과 진행 위암으로 나뉜다. 위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을 통한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수술하지 않아 흉터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진행 위암에 비해 위벽 침습이 깊지 않고 림프절의 전이도 적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할 경우 90% 정도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진행 위암은 암이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을 뚫고 들어갔을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암이 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위 주위의 림프절에 퍼져 있거나 간, 췌장, 횡행결장 및 비장 등의 주변 장기로 직접 침습해 있을 가능성이 높고, 림프관 또는 혈관을 따라서 간, 폐, 뼈 등으로 전이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진행하면서 위벽을 뚫고 나와 장을 싸고 있는 복막으로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 큰 수술로 이어지게 된다. 수술 이후에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위암은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만으로는 조기에 진단하기가 어려우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서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두 번의 약물 치료를 해도 재발하는 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0세 이전이라도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 있거나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을 경우 위내시경 검사뿐아니라 헬리코박터 균 검사도 필요하다.

    이창민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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