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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전립선암의 방사선 치료

  • 기사입력 : 2018-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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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져 있는 ‘워렌 버핏’이 전립선암 1기를 진단받았다는 외신이 전해졌다.

    전립선암 1기이면 수술,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는 방사선 치료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 이후 결과에 대한 상세한 뉴스는 더 이상 전해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건강하게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 치료 결과가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립선암은 방사선 치료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암 중의 하나이다. 전립선암에서 방사선 치료는 병기에 관계없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모두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중기 이상의 전립선암에서는 방사선 치료가 주된 치료 방법이며,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골전이가 돼 있는 말기에도 방사선 치료는 통증을 줄이거나 그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의사에게 있어 전립선암은 그 치료가 매우 조심스럽다. 전립선은 앞쪽에는 방광, 뒤쪽에는 직장이 위치해 있는데 방사선이 이 장기들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방사선 치료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ntensity Modulated Radiotherapy : IMRT), 입체회전방사선치료(Volumetric Arc Radiotherapy : VAMT)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첨단 방사선 치료 기법들은 직장이나 방광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을 줄이면서 정교하게 전립선에만 방사선을 전달할 수 있어 부작용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교한 방사선 치료 방법에는 커다란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 정교하기 때문에 전립선의 위치가 달라지게 되면 방사선이 엉뚱한 곳에 조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교함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전립선의 위치가 어느 정도 달라지더라도 방사선이 일정량 전달됐지만 현재는 전립선에만 방사선이 들어가도록 치료가 계획되기 때문에 전립선 위치가 바뀌면 방사선이 전립선에 조사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나 전립선은 가스나 대변, 소변량에 따라 그 위치가 수시로 바뀐다.

    따라서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교한 방사선 치료 기법을 사용하는 것 못지않게 전립선, 방광, 직장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러한 것이 기능하려면 영상유도방사선치료(Image-guided radiotherapy : IGRT) 가 필수적이다.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그 순간에 환자의 전립선 위치를 확인하고 교정함으로써 정교한 방사선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정교하고 정확하게’ 방사선이 전립선에 조사될 수 있다면 전립선암은 방사선만으로도 부작용 없이 치료될 수 있다.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는 IMRT, VMAT, IGRT를 모두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신 방사선 치료기인 미국 Varian사의 TrueBeam STx를 이용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송진호 (창원경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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