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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0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79

“우리 사랑하자”

  • 기사입력 : 2018-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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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누구나 파란만장하지만 장윤수도 쉽지 않은 삶을 보냈다.

    “너는 안 피워?”

    “왜 갑자기 나한테 화살이 날아오는 거야?”

    “산사한테 잘해.”

    “알았어.”

    아침식사는 서경숙이 준비했다. 아침을 먹고 커피까지 마신 뒤에 공항으로 향했다. 김진호는 북경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먼저 시언이와 준희를 위해서 기획사를 하나 세워야 했다. 중국의 방송을 잘 아는 중국인을 실무자로 스카우트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시언이와 준희가 있으니 산사에게 업무를 배우게 한 뒤에 기획사를 이끌게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잠이 왔다. 시언이와 준희도 자기들 방에서 잠을 잔다고 했다.

    “저녁은 언제 먹어요?”

    산사가 김진호의 귓전에 속삭였다.

    “모르겠어. 잠에서 깨면 먹던가.”

    김진호는 산사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래 나도 잘 거야.”

    산사가 김진호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어머니는?”

    “어머니는 텔레비전을 보고 계셔. 서울 구경을 처음 해서 긴장이 되셨나봐.”

    산사가 침대로 올라왔다. 김진호는 산사를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우리 사랑하자.”

    산사가 김진호의 귓전에 속삭였다.

    “문 잠갔어?”

    “응.”

    산사가 서둘러 옷을 벗기 시작했다. 사랑을 나눌 때 누군가 들여다보면 안 된다. 김진호는 산사와 깊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

    김진호가 잠이 깬 것은 낮 12시가 되었을 때였다. 산사의 어머니가 중국 국수를 끓여주었다. 산사의 어머니는 내일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더 쉬시다가 가시지요.”

    김진호가 말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야 돼.”

    산사의 어머니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산사와 시언이는 언제든지 올라오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그들도 서울로 가서 훈련을 받아야 했다.

    이튿날 아침 산사의 어머니를 북경 역까지 배웅했다.

    시언이와 준희는 홍대 쪽에서 가까운 연남동에 있는 화교학교에 전학을 하기로 하고, 서경숙은 연남동에서 가까운 2층집에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서경숙의 이사는 뜻밖이었으나 정원도 있고 차고도 있었다. 사진을 찍어서 보냈는데 고급주택이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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