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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5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동마산IC 보도 돋보여…경제위기 문제 심층 보도를

  • 기사입력 : 2018-08-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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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5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지난 21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신문 제15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지난 21일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에는 박현구 위원장과 김진호·김종찬·신기수·신옥희·윤종수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신문사에서는 이병문 편집국장과 서영훈 사회부장이 나왔다.


    창원 교통안전에 꾸준한 관심을

    ▲신옥희(창원YWCA 회장) 위원= 20일 7면 2만2000호 ‘경남신문에 바란다’ 기사에서는 다양하고 균형 있는 지역 의견을 대신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터뷰이(interviewee·인터뷰를 받는 사람)의 지역 배분이 좀 더 골고루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당 기사에서 15명의 시민 가운데 여성은 3명에 그쳤다. 여성 비율이 좀 더 높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폭염 속에서 간과했던 승강기 검사원들의 어려움을 9일 3면에서 다뤄 사회 각층을 살피는 좋은 보도였다고 생각한다. ‘동마산IC 역주행 사고’를 경남신문이 끈질기게 보도하고 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용역조사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21일 5면에서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관심을 창원 안민터널에도 기울여 창원 교통 환경이 안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지역업체 수주 어려움 잘 지적해

    ▲신기수(대건테크 대표이사) 위원= 10일 11면, ‘도내 위기지역 4곳, 금융 민원 늦다’ 기사와 관련, 위기지역에 있는 회사 관계자들과 이야기해 보니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다. 어떤 헤택들이 있는지 후속 취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와 함께 비(非) 위기지역인 창원도 금융사가 어떤 방식으로 기업에 지원하는지 보도해줬으면 좋겠다.

    16일 1면 ‘지역전기공사업체 반발’ 기사는 지역 공사인데도 불구하고 지역업체가 정작 혜택을 못 본다는 것을 잘 지적했다. 지역 업체가 수주를 못하고 타 지역 업체가 수주해오면서 지역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기공사에 한해 지적했는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업종도 알아봐 주었으면 한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지역이 산다는 것을 지역신문인 경남신문이 더욱 강조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주길 희망한다.


    문화면 보도 ‘주류 예술계’ 편중

    ▲김종찬(창원예총 사무국장) 위원= 경남신문 문화면을 보면 공연, 문학, 미술, 무용 등 소위 ‘주류 예술계’의 활동소식이 보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화의 영역은 예술 영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문화의 영역은 생활문화예술 거의 전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생활예술과 자생적인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등에 지역언론이 더 관심 가져야 한다.

    9일자 22면 ‘세상을 보며’ 난에서는 이학수 사회2부장이 쓴 ‘영원한 주연은 없다’라는 글이 실렸다. 거창국제연극제에 대한 절제된 비판으로서 메시지가 컸다. 칼럼과 더불어서 기사를 통해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거창국제연극제에 대한 냉철한 후속 취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8일자 5면과 9일자 6면 두 편에 걸쳐 보도한 ‘최저임금 둘러싼 갈등 최전선의 사람들’은 지역 각 경제주체들의 고충을 심도 있게 다뤘다.


    경남은행 파업 보도안돼 아쉬워

    ▲김진호(경남비정규직중부지원센터팀장) 위원= 우리지역 금융기관인 경남은행 노동조합의 지난 7일 파업결의 소식이 보도되지 않았다. 요즘 노조의 파업소식이 뜸한 상황에서 공공성과 사회적 파급력이 운수산업 못지않게 강력한 은행노조의 파업결정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경남 경제여건이 어렵다. 현상만 보도해서는 안 되지만,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때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해 가는 신중한 태도 또한 필요하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계층 간 소득격차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 등 한국경제에 축적된 모순점이 불황이라는 이름으로 터져나오는 과정이라고 본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동시대 살아가는 도민들 입장에서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는 방안과 긍정적인 흐름 등 도민 대다수를 살리는 해법을 고민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남신문이 각계각층에서 생각하는 해법도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경제위기, 객관적·입체적 분석을

    ▲윤종수(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본부장) 위원= 지난달 31일자 22면 ‘세상을 보며’ 난의 서영훈 사회부장의 칼럼 ‘최저임금 인상이 정말 나쁜 정책인가’는 최저임금의 인상에 따른 부작용 관련 보도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감안한 균형 보도 차원에서 나온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노동시장의 환경변화에 대해 노사 모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민감한 상황에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데 같은 날 1면 ‘폐업·폐업·폐업… 무너지는 자영업’ 기사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이 속출하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읽혀진다. 통계 비교도 잘못됐을 뿐더러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불복종 운동을 하겠다는 상황에서 기름을 붓는 신중하지 못한 기사였다. 경남경제가 어려운 것은 주력산업이 침체되는 구조적인 영향이 더 크다. 보다 입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어려운 한자용어, 순화해서 써야

    ▲박현구(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7일자 사회면 ‘도로보다 낮아지는 우리집… 소음·빗물 어쩌나’ 기사는 국도 35호 노면공사로 아파트 1층 가구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취재한 내용이었다. 기사 취지는 좋으나 ‘노면 숭상공사’ 같은 어려운 한자 용어(전문용어)가 쓰이는 관행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같은 기사에서는 ‘다릿발’이라는 순우리말을, ‘구배를 맞추다’ 등 의미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한자 표현도 쓰여졌는데, 전반적으로 기사는 알차나 용어 선택에서 일관성이 없었다.

    1일자에 소개된 ‘창원시 의창구 북면 인구 4만명 넘었다’ 기사는 지난해 3월 인구 3만명을 돌파한 이래 1년 4개월 만에 인구 4만명이 된 북면에 대한 내용이었다. 요즘처럼 언론이 지역 인구 감소, 경제지표 둔화를 연일 보도하고 있는 와중에 경남도내 특정 지역 인구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온 것은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고 본다. 또한 북면과 같이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에 대한 종단적인 취재도 기대해 볼 만하다.


    경영계·노동계 공생방안 모색

    ▲서영훈 사회부장= 경남의 경제위기 문제는 경남의 주력산업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과 연계해 총체적으로 짚어야 할 문제다. 해결책이 쉽게 나오지 않겠지만 경영계와 노동계가 서로 머리 맞대고 모색할 필요 있다.


    경남 경제위기 기획기사 준비

    ▲이병문 편집국장= 오늘 관통한 주제인 경남 경제위기와 관련,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기획기사를 준비하겠다. 주류 예술계 중심 보도에 그치지 않고 생활예술과 자생적 문화예술과 관련한 지역의 활동도 관심을 가지겠다.

    정리=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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