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야구부가 전국 4강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였다.
경남대는 28일 오전 순천 팔마구장에서 열린 경성대와의 제52회 대통령배 전국대학야구대회 8강전에서 3-13으로 대패하고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경남대는 1회초부터 대거 4점을 내주고 흐름을 뺏겼다. 1회말 1점을 따라붙긴 했지만 2회초 곧바로 2실점하더니 8회초에는 홈런 2개를 얻어맞고 무려 5점을 뺏기는 등 3-13으로 8회 콜드패를 기록했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경남대 선발 조원재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는 동안 4점을 내줘 3분의 1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진진(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정재(5와 3분의 1이닝 6실점)-최용희(3분의 2이닝 1실점)로 이어진 계투진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타선은 빈공에 허덕였다. 경남대는 이날 8안타를 치고도 3득점하는데 그쳤다. 1회초 대량 실점으로 위기에 몰리자 성급한 승부를 거는 등 8회말까지 사사구 1개도 얻어내지 못하고 경성대 선발 김영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지도 못했다.
1번 타자 황성빈이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박민호-박동진-김남홍으로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가 4안타 3타점을 합작했지만 후속타가 따르지 않았다.
이한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