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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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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실업률 전국 1·2위

거제 7%·통영 6.2% ‘역대 최고’
고용률은 58.6%·51.3% ‘역대 최저’
조선 불황 ‘구조조정 쇼크’ 원인

  • 기사입력 : 2018-08-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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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거제시와 통영시의 실업률이 나란히 전국 1, 2위를 차지하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관련기사 3면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거제시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p 상승해 7.0%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시군 지역 실업률이 7%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영시 실업률(6.2%)도 전국 2위로 역대 최고 실업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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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거제의 실업률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2.9%였지만 하반기 6.6%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반년 만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고용률 또한 전국 최저·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통영의 고용률은 51.3%로 전국 최저·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거제는 58.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7.3%p, 6.8%p 하락했다. 특히 통영은 전국 시도 가운데 고용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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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업자 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거제와 통영의 실업자는 각각 9000명, 38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00명, 1400명 증가했다. 도내 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창원시(1만8100명)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00명 감소했다.

    도내에서 거제, 통영 다음으로 실업률이 높은 곳은 고성(4.9%), 양산(4.7%), 김해(4.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 모두 실업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거제와 통영의 고용지표가 전국·역대 기록을 경신한 데는 조선업 구조조정 쇼크가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종사자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져 인근 지역까지 고용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김유진 사무관은 “지난해 거제 지역 양대 조선소에서만 1만명 가까운 인력 감축이 있었고 통영은 거제보다는 적지만 성동조선 등에서 5000명 정도의 인력 감원이 있었다. 이 여파로 협력업체와 관련 산업 인력도 크게 줄었다”며 “이런 대규모 감원으로 인해 해당 노동자들이 구직활동자로 돌아서면서 실업률이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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