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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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부울경은 ‘한 뿌리’ … 상생협력 노력하겠다”
경남·울산 단체장과 상생협약 체결
대립·경쟁 뛰어넘어 공통 현안 협력 약속

  • 기사입력 : 2018-08-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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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부산 시정과 함께 각종 현안에 대한 경남·울산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밝히고 있다.


    네 번의 도전 끝에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거돈(70) 민선 7기 부산시장은 “부산을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일자리가 풍성한 경제혁신 도시, 청년의 미래를 여는 스마트 도시, 가족이 행복한 건강안전 도시, 문화가 흐르는 글로벌 품격 도시, 시민이 주인인 시정 참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부산과 경남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어 대립과 경쟁보다 화합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원인과 당선 소감은.

    6·13 지방선거 후 벌써 두 달 정도 시간이 흘렀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의 승리 요인은 일당 독식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과 70년 만에 불어온 평화라는 가치가 어우러져 만들어 낸 것으로 역사적 변화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경남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이 커다란 변화 물결이 그대로 이어졌는데, 부산시민들이 견제와 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지속된 지난 30여 년간 일당 독점 구조에서 파생된 여러 폐해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로 저와 민주당을 선택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임 전 경남과 울산단체장 당선인들과 동남권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향후 협치가 예상되는데, 어떤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가.

    지난 정권 시절 경부울은 그 중요성에 비해 소통이 거의 없었다. 그간에 협약이나 협력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적이 있었나. 지역중심 사고로 인해 각종 현안에서 상생이 아닌, 경쟁에 매몰돼 있었다. 이제 동남권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해 주셔서 부울경 협력체계를 구성해 큰 힘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부울경은 지리적,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고, 밀접한 경제생활 공동체로 상생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제는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발전 비전에 맞춰 수도권 일극중심의 발전 전략에서 벗어나고 선진국의 대도시권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권 광역 생활경제권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공감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화합과 소통의 시대적 요구를 받들어 지난 6월 경부울 단체장 당선인 신분으로 동남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부울경 공통 현안에 대해 광역적 시각으로 접근해 시민 행복을 위해 각종 현안에서 적극 협력하고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지금까지는 지역 내에서만 해답을 찾으려고 했다. 오랜 기간 답보상태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들에 대해 전혀 새롭게 진전된 부울경 간 협력체계 내에서 함께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현재 동남권 공동협력기구 구성과 각종 현안을 추진할 분야별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광역협의를 추진 중이니 지켜봐 달라.

    -수도권 공화국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방분권을 이루기 위해 부울경이 어떻게 상생해 나갈 것인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분권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권력구조 개편 문제에 매몰돼 ‘찻잔 속의 태풍’으로 전락해 버리고 결국 무산돼 버린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지역분권의 문제는 우리 시만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 없다. 최근 부울경 광역단체장 당선인 신분으로 체결한 ‘동남권 상생협약’은 이러한 문제에 화두를 제시한 것으로 향후 시도지사협의회 등을 통해 공동 대응해 가고, 이번에야말로 지역분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신공항 건설 공동 TF도 상생협약문에 포함돼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 대통령께서도 공약하신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는 문제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울경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백년지대계이다. 현재 김해공항 확장안으로는 도저히 24시간 공항도 안 되고 확장성도 부족해 동북아 해양수도 기능은 물론이고 한반도 전체 물류 허브 역할도 할 수 없다. 동남권 관문공항은 경부울 더 나아가 전 국민적 공감대 형성 없이는 이루어내기 어려운 문제다.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공동 TF를 통해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전하고 소음 피해가 없고 확장 가능성이 있으며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부산에서는 경남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먹는 물’ 문제를 꼽는데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맑은 청정상수원 확보는 부산시민의 숙원이고 바람이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 이후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경부울은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원 확보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울경 상생 협약을 통해 맑은 물 확보를 위한 공동 노력에 뜻을 같이했다. 부산시는 강변여과수를 비롯해 새로운 취수원 개발 등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방안을 용역 중에 있고 시민단체 등과 논의해 좋은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맑은 물 공급의 근본적인 해결과 물 자치권 확보를 위해 부경수자원공사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낙동강 수질개선 민관협의회를 구성할 것이다. 깨끗한 물은 우리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특히 낙동강은 동남권을 관통하는 부산과 경남시민의 생명수이다. 최근 낙동강 녹조사태가 심각한데 물 문제는 미래 세대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부산과 경남이 함께 상생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경남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산과 경남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도 화합과 협력보다는 대립과 경쟁에 매몰돼 상생발전의 기회를 번번이 놓쳐 왔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던가. 동남권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동남권 상생의 첫발을 내디딘 만큼 이제는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통합행정을 이뤄나갈 시스템을 차근차근 구축해 나갈 것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동남권 지역경제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먹는 물, 교통망, 안전대책 등 생활체감형 사업도 속도를 내고 부산시와 경남도가 광역적 시각에서 원팀을 구성해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동 이용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아가 남해안권으로 시각을 넓혀 광역 생활경제권에서 지역 경제 침체의 활로를 찾고 국가경제까지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 가야 할 것이다. 부산과 경남이 함께 발전해 희망과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거대한 변화의 여정에 경남도민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

    글·사진= 김한근 기자 khg@knnews.co.kr


    ☞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은?

    경남고, 서울대 철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동아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말레이시아 MSU대 경영학 명예박사, 부산광역시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 시장 권한대행,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해양대 총장, 동명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37대 부산광역시장으로 시정을 이끌고 있다. 청조근정훈장과 부산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나는 희망을 노래한다’, ‘우리에게 바다는 땅입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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