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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을 아십니까- 조윤제(정치부 부장)

  • 기사입력 : 2018-08-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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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무슨 숫자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의 눈에 최근 41.6이라는 숫자가 눈에 확 들어왔다. 언론 보도를 통해 등장한 이 숫자는 뉴스를 만드는 기자의 눈과 귀를 잡아 끌었다.

    41.6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숫자일까? 알코올 도수를 나타내는 숫자 같지는 않아 보이고, 올여름 최고 더운 낮기온을 나타내는 것 같지도 않고.


    41.6의 실체를 알게 된 기자는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우리나라 인구의 연령층을 평균해서 나타낸 ‘우리나라의 나이’라는 것이다. 기자는 대한민국의 나이가 벌써 41.6세라는 말에 만감이 교차했다.

    젊어 보이지만 청춘버스의 뒷좌석쯤에 앉아 있는 나이랄까, 아니면 청춘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부끄러워지는 나이랄까, 그것도 아니면 중년으로 접어든 나이라고 말해도 진짜 중년들이 꺼리낌없이 환영할 만한 나이가 41.6세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실제 41.6세인 사람들에게 “당신이 우리나라의 나이”라고 말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직은 젊다고 말할까, 조금 심각하게 받아들일까.

    # 심각해지는 한반도 ‘인구지진’

    우리나라 나이가 40세를 넘겼다는 주장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반도를 덮친 ‘인구지진’과 관련 있는 듯하다. 인구지진으로 우리나라 인구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고, 사람들의 수명은 계속 늘면서 대한민국 인구 생태계가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로 치닫고 있어 걱정스럽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우리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면서 우리는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지 17년 만에 고령사회가 된 것이다.

    출산율이 계속 떨어져 5년 뒤면 급기야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며, 향후 10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반토막 나서 2500만명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어떤 학자는 한반도를 강타한 인구지진이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한다.

    # “결혼의 장점을 모르겠습니다”

    최근, 결혼하면 아들딸 낳고 정말 행복하게 살 것 같은 한 지인이 결혼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자 “언제쯤 결혼할 거냐”고 물은 적 있다. 결혼생활이 혼자 때보다 불편하지만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라는 말이 있듯 배우자와 엮어내는 삶의 행복도 크기에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물었다.

    하지만 그 지인은 “결혼하면 뭐가 좋을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기자의 바람이 순전히 본인만의 생각이라는 반성을 하게 했다.

    지인의 말처럼 결혼하면 뭐가 좋을까. 반드시 행복하다는 보증도 없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필연적 충성심이 죽을 때까지 요구되는 게 결혼생활이다.

    하지만 세세하게 밝히지 못하는 가정생활의 즐거움과 행복이 많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또 배우자의 유무에 따라 건강상태 및 수명에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결혼은 정말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 나이 41.6세.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서 인구지진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조할 ‘메시아’의 탄생이 기다려진다.

    조윤제 (정치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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