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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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몰린 창원 광암해수욕장, 상권은 ‘웃거나 울거나’

16년만에 재개장…주말마다 북새통
상인들 “작년엔 생각지도 못한 매출”
“매상 늘어도 월세 올라” 반응 엇갈려

  • 기사입력 : 2018-08-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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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욕장 개장으로 손님이 확실히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개선할 점이 많죠.”

    30일 창원 광암해수욕장 주변 상점 9곳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상인들은 올 여름 광암해수욕장 재개장으로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을 봤지만 개선할 점도 많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 상승에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는 상점도 한 곳 있었다. 또 상점을 임차해 운영 중인 점주는 월세가 급격히 올라 오히려 걱정이 늘었다는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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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오후 창원 광암해수욕장 인근 횟집 거리.



    창원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은 폐장 후 16년 만인 지난달 7일 개장해 지난 19일 폐장됐다. 광암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220m, 폭 30m로 규모는 작지만 각종 올해 문화행사가 열렸고 샤워실·탈의실·주차장·물놀이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호응을 얻어 방문객 3만여명을 기록했다. 지역 상인들은 주말만 되면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입을 모았다.


    광암해수욕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하루 매상이 많을 때는 200만원이 넘을 때도 있었다. 이는 작년 같았으면 생각지도 못한 매출이다”라며 “하지만 대부분 관광객들이 먹을 거리를 싸와서 3만명이 다녀간만큼 매출 신장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 B씨는 “횟집의 경우 여름은 비브리오균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비수기이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 비수기임을 잊을 정도로 손님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아 올해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차 상인의 경우 이 같은 인기가 오히려 악재가 됐다. 한 식당 점주 C씨는 “월세가 지난해보다 40만원 가까이 올랐다”며 “매상이 늘어도 월세는 더 올랐는데 좋을 리가 있겠나”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둘러본 상점 9곳 중 8곳은 자가 운영 점포였다.

    이날 만난 상인들은 관광객 만족을위해선 해수욕장 수질개선이 먼저라는 공통된 의견을 냈다. 해수욕장 바닥 모래에서 뻘물(흙탕물)이 나오는 데다가 양 쪽에 방파제가 설치돼 있어 순환이 안돼 관광객들의 불만을 샀다는 평가다. 이 밖에 △주차장 확충 △일방통행 지정 등 도로통행 개선 △그늘막·캠핑장 설치 △해수욕장 바닥 모래 교체 등이 개선사항으로 거론됐다.

    창원시는 지난 28일 광암해수욕장 평가보고회를 가졌고 개선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평가보고회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들을 종합했다”며 “주차장 확충은 지역 주민들과 협의할 계획이고 바닷물 순환 대책과 다른 건의사항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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