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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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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민 원탁토론회, 장유소각장 갈등 끝내야

  • 기사입력 : 2018-08-31 08: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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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일 개최할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 원탁토론회가 주민화합과 소각장 갈등문제를 원만히 해결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공론화 과정이 시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 지역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대안이 될지 주시되는 것이다. 김해시는 시민원탁토론회에 참석할 토론자 150명을 전화 여론조사와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정했다. 하지만 장유소각장 증설 반대 주민대책위가 원탁토론회를 강력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라 충돌이 우려된다. 소각장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지역 현안사업을 놓고 저마다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다. 소각장 갈등이 오랜 시간을 끌어온 것도 이런 문제에서 대화 자체가 막혔기 때문이다. 첨예한 대립을 풀어보겠다고 추진한 시민토론회가 시작도 해보기 전에 벽에 부딪히는 양상이 안타깝다.

    이번 장유소각장 원탁토론회는 단순히 찬반만 따질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선 뒷받침돼야만 해법 마련이 가능하다는 점부터 밝힌다. 이른바 ‘숙의과정’을 통해 각계각층의 시민의사가 최대한 반영돼야 하는 것이다. 현재 주민대책위는 소각장 영향지역 주민만 참여하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는 공정한 원탁토론을 위해 여론조사와 숙의토론을 각각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토론회에 소각장사업의 영향을 받는 장유지역 주민들이 반수 이상 참석했다고 한다. 토론회가 개관적으로 진행된다면 증설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적 근거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공론화 과정을 통해 찬반의견을 조율해 이번에는 갈등을 끝내야 함이 순리인 것 같다. 계속 미룬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란 연유에서다. 열린 토론회를 통해 찬성·반대의 주장 모두를 가감 없이 귀담아들어야 하겠다. 서로가 한 발짝씩 물러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원탁토론회가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단순한 통과의례로 그쳐서도 안 된다. 시민이 주도하는 토론회가 되어야만 소각장 증설에 따른 갈등 증폭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양한 뜻을 물은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합의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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