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한 획의 ‘생동’… 최행숙 작가, 미국 뉴욕서 개인전

오는 7~20일 ‘생동’ 주제로 15점 선보여

  • 기사입력 : 2018-09-02 22:00:00
  •   
  • “미국 뉴욕 초대전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 성찰과 실험 무대가 될 것이다. 고통스러운 만큼 분명 얻는 게 있을 것이다.”

    ‘일필휘지(一筆揮之)’의 작가 최행숙이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생동감 넘치는 아리랑을 선보인다.

    ‘VITALITY(생동)’을 주제로 아리랑과 모노크롬을 섞은 10호~100호에 이르는 작품 15점을 미국 뉴욕 맨해튼 에이블 파인 아트 뉴욕 (ABLE FINE ART NY) 갤러리에 내놓은 최 작가는 설렘과 떨림으로 전시를 맞이하고 있다.

    메인이미지
    최행숙 作



    지난해 9월 한 아트페어에서 최 작가의 모노크롬 작품을 관람한 큐레이터의 소개로 에이블파인아트뉴욕 벤쟈민 유 관장을 만난 것이 이번 전시의 계기가 됐다. 지난 3월 에이블 파인 아트 뉴욕 서울 전시에 이어 오는 7~20일 미국 뉴욕에서 전시를 갖게 됐다.

    하얀 캔버스에 거침없이 단 한 획을 그어 승부를 내는 그의 작업은 강렬하면서도 생동감 넘친다. 꿈틀거리는 하나의 선과 여백의 미가 어우러진 묵직한 작품 속에는 서양화의 현대성과 한국화의 전통이 그대로 담겨 있다.

    메인이미지
    최행숙 作



    최 작가의 모노크롬 작업은 2009년 남은 물감의 처리 방법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단색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검정 단색이 전달하는 힘, 붓의 꺾기와 세기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색깔과 형상은 그녀를 사로잡았다. 브러시와 캔버스에 형성되는 절묘한 조합과 조화는 내면에 잠재된 그녀의 미의식을 끄집어내기에 충분했다.

    흑과 백의 단색으로만 작업을 하던 그녀는 이후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풍몰 놀이에서 상모의 화려한 움직임에 반한 그녀는 역동적인 찰나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 ‘아리랑’을 탄생시켰다. 서양의 물성(아크릴)에 한국의 전통 색상 오방색을 접목시켜 현대회화의 전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화려한 컬러로 덧입은 아리랑은 고요함 속에 깃든 강렬한 리듬감과 활력 넘치는 뜨거운 생명력이 살아났다.

    메인이미지
    최행숙 作



    미국 저명 평론가 질 코너(Jill Corner)는 “Vitality(생동) 연작의 강렬함은 무지개 색들이 흰 여백 위로 정형적이고 운율적인 아치를 형성하며 뛰놀다 사라지는 것과 같다”며 “동양의 전통성 있는 예술을 본인의 작업과 결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훨씬 강렬하고 설득력 있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메인이미지
    최행숙 作



    최 작가는 “전쟁터에 가는 기분이다. 도랑물에서 놀던 내가 미국 뉴욕 무대라는 큰 파도를 만난다. 작가로서 정말 꿈에도 그리던 무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분명한 것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자아 성찰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리랑~아리랑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마침내 아리랑을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다. 신명난 아리랑, 희열적인 아리랑을 널리 알리는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 010-8536-2721.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