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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0.97명- 이상규 뉴미디어부장

  • 기사입력 : 2018-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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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드디어 1 이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8만2000명이고, 합계출산율은 0.97명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데, 합계출산율이 0.97명이란 말은 가임여성 1명이 아이를 평생 한 명도 채 낳지 않았다는 얘기다.

    ▼저출산·고령화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인구감소로 소멸한 위험에 있는 지역은 이제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한국의 지방소멸 2018’에 따르면 소멸위험지역은 해마다 늘어난다. 여기에는 부산 중구, 경남 사천시, 경북 경주시와 김천시 등도 포함되어 있다. 경남은 소멸위험지수 0.76로 소멸위험주의 단계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은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소멸위험 진입 단계로 분류된다.

    ▼선진국 중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극히 낮다. 36개 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은 1.68명인데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기준 OECD 합계출산율 꼴찌인 1.17명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1년 1.30명을 기록한 뒤 단 한 번도 높아지지 못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OECD 중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3.11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자녀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3자녀 이상 가구 수는 51만 가구로 자녀가 있는 전체 가구 수의 10%도 되지 않는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이다. 아라카와 가즈히사의 책 ‘초솔로 사회’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2035년이 되면 독신자 48%, 1인 가구 40% 시대가 온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혹자는 좁은 땅에 인구가 줄면 환경이 개선되고 좋지 않겠느냐고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너무 빨라 부작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도 못 구하는 젊은세대에게 고령세대의 부양 부담을 더 지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상규 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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