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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15)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85

“자금이 얼마나 필요합니까?”

  • 기사입력 : 2018-09-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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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의 자금은 신건우가 총괄하고 있었으나 중국에서는 그가 담당하고 있었다.

    “물류창고 공장 건설 등 자금이 계속 들어가는데 지금은 괜찮은가?”

    황유덕은 42세다. 은행에 근무했었고 절강성 출신이다. 중국의 부자들은 절강성 출신이 많다.

    “지금까지는 괜찮았습니다. 다음 달부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황유덕이 안경을 밀어올리면서 대답했다.

    “어떤 분야가 문제인가?”

    “우선 직원들이 엄청 많이 늘어났고 물류창고 비용과 공장 설립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입니다. 제품 결제 비용도 적지 않고요.”

    직원들은 직영점 포함 100명이 넘는다.

    “공장 설립 비용은 급하지 않은데 임금과 제품 수입 비용이 문제겠군.”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지나야 자금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가?”

    “두세 달만 지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쇼핑몰이 성공해야 합니다.”

    김진호는 긴장이 되는 것을 느꼈다. 쇼핑몰이 회사의 명운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 달 자금 수요 예상을 만들어서 임원회의에 올리게. 이번 달에 연예기획사도 설립해야 돼.”

    김진호가 말했다. 일단 자금은 서경숙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었다.

    “자금이 얼마나 필요합니까?”

    황유덕이 어두운 얼굴로 물었다.

    “우선 중국의 10대 기획사들이 자본금을 얼마로 시작했는지 조사해보게.”

    “예.”

    황유덕이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는 기획사를 꼭 설립해야 하는지 의심스러워하고 있었다.

    한국의 기획사에서 전화가 왔다. 드라마 대본을 파일로 보내니 검토해 보라고 했다. 김진호는 파일을 다운받았다. 제목, 개요, 줄거리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시놉시스와 대본이었다. 우선 시놉시스부터 읽었다.

    제목은 <조선여형사>로 현대의 강력계 여형사가 조선시대로 돌아가 조선 최초의 포도대장 이양생을 도와 도적을 잡는다는 이야기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타임슬립물이었다. 러브 스토리가 절절하여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기획사를 빨리 설립해야 하겠구나.’

    김진호는 오후 6시가 되자 강정의 집으로 향했다. 강정은 30분도 되지 않아 요리를 했다. 김진호는 그녀가 준비한 식사를 하고 사랑을 나누었다.

    “10시에 물류창고에 갈 거야.”

    강정이 옷을 벗자 김진호는 그녀를 끌어안고 속삭였다.

    “그럼 한 시간밖에 안 남았네요?”

    강정이 부드럽게 안겼다. 그녀에게서 더운 입김이 뿜어졌다. 김진호는 알몸의 강정에게 엎드렸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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