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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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윤범모 총감독

“조각작품 함께 즐기고 노는 ‘놀이 개념’ 도입”
놀며 작품 감상하는 시민참여형 예술
자연스럽고 복잡한 입체예술 담아내

  • 기사입력 : 2018-09-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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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인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준비한 윤범모(66·동국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사진) 총감독은 “조형작품들은 일반적으로 먼발치에 서서 관람하는 것이 특징인데 2018 창원비엔날레는 역발상으로 미술작품과 같이 노는, 작품 위에서 같이 놀자는 놀이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윤범모 총감독을 만나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 기획 의도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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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설명한다면.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인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이 관망자가 아닌 조각 작품과 함께 즐기고 놀 수 있는 참여형 예술행위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예술과 함께 놀면서 조각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야외 조각 작품이 설치된 용지공원(포정사) 이름도 ‘예술에서 노닌다’는 뜻의 유어예(遊於藝)마당으로 정했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국내외 13개국 70명의 작가들이 225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축제기간도 10월 14일까지 이어진다.

    - 주제 ‘불각의 균형 (The Balance of Non-Sculpting)은 어떤 뜻을 담고 있나.

    ▲조각가 김종영의 불각(不刻)의 미학과 문신의 균제·조화·균형의 세계를 집약한 ‘불각의 균형’은 어찌 보면 모순적이고 역설적 표현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불각은 자연스러움을 지향하고, 균형은 모순과 질곡의 사회에서 상호 균제를 지향한다. 즉 자연성과 인공성, 정신성과 형식성의 개념을 상호 보완적 입장에서 고려했다.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자연스러움의 조형성과 복잡한 현실의 사회성을 기본 축으로 하여 입체예술의 다양한 측면을 담론 중심으로 엮어냈다.

    - 전시 구성은 어떻게 되나.

    ▲전시 구성은 본 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루어진다. 본 전시는 용지공원 ‘불각의 균형’과 유어예마당, 성산아트홀의 ‘파격’으로 구성됐고, 특별전은 창원시립문신미술관과 창원의 집에서 문신, 실비아+김보현, ‘젊음의 심연(心淵)- 순응과 탈주 사이’를 주제로 미디어 전시가 진행된다.

    - 비엔날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적은 예산으로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모셔 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비엔날레는 100억원, 부산비엔날레는 50억원의 예산으로 축제가 진행되는 반면 창원조각비엔날레는 17억원으로 행사를 준비하다 보니 여러 가지 애로점이 많았다. 창원조각비엔날레의 가장 큰 문제는 영구 설치를 위해 작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광주비엔날레 예산의 2배를 줘도 불리하다.

    - 창원조각비엔날레의 나아갈 방향은.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시민참여형 미술축제로 만들어 가야 한다. 예술작품과 함께 놀면서 즐기는 예술축제가 돼야 한다. 미술이 일상 속에서 우리 삶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시민들이 동참한다. 그리고 시민과 전문가의 눈높이를 골고루 안배한 뛰어난 기획력과 저명한 작가, 뛰어난 작품, 개성적인 전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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