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5일 (목)
전체메뉴

경남 건설업, 경기 침체 속 이중고

경기침체로 수주금액 줄고… 지난해 수주실적 5조757억원
전년 비해 1조1413억 감소

  • 기사입력 : 2018-09-04 22:00:00
  •   
  •  부동산 경기침체로 경남 건설업체의 수주액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지역 공사 수주 비중마저 줄어들고 있어 도내 건설업체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4일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실적은 5조757억원으로 전년 6조2170억원에 비해 1조1413억원(18.36%)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인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 같은 수주액 감소는 경기 침체와 부동산 규제 여파 등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건축부문 공사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역업체의 수주 물량 비중이 줄어드는 데 있다. 지난 2016년 민간·공공분야 등 경남 지역의 전체 발주 물량 금액(14조6964억원) 중 지역 업체 수주액은 5조1271억원으로 전체 발주액의 34.89%에 그쳤다. 전년 38.97%보다 4.08%p가 감소한 수치이다. 경남 지역의 발주 공사에 타지역 업체의 수주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특히 공기업 발주물량의 수주 비중을 보면 2016년 경남 지역 업체의 수주 비중은 17.42%로 전년 28.31%보다 10.89%p 급감했다. 지난해 지역 수주 비중은 타지역 업체 등 수주 규모가 집계되지 않아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공공물량 감소 등으로 수주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 건설업계의 건설공사 수주액은 1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감소했고 특히 수주액 중 공공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77.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민간분양 시장 침체에다 공공물량 감소 속에 도내 건설업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수주절벽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자구책으로 경남도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오는 10월 사천·진주 국가항공산단과 밀양 국가나노산단의 토목공사 발주와 관련해 공구별 분할발주 등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경남도회 관계자는 “민간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수도권의 대형업체가 수주를 주도하고 있는 데다 공공물량까지 지역 업체의 수주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업체의 관급공사 수주와 함께 공공건설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H 관계자는 경남도회의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 건의와 관련해 “국가계약법 등 현행법상 분할발주는 제한돼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관계기관과 함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