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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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펄펄 끓는 ‘한프리카’ 온난화의 경고

이지우 초록기자(마산제일여중 2학년)
올여름 ‘살인 더위’ 온열질환자 속출
가축 폐사에 과실 피해, 녹조까지 심각

  • 기사입력 : 2018-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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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보다 더운 한국.’ 올해 여름 이런 말을 심심치 않게 들어봤을 것입니다. 올해 여름, 한국은 아프리카보다 체감온도가 훨씬 높았습니다. 에어컨 없이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로 더웠던 2018년 여름의 살인적인 더위. 우리는 이번 여름에 적지 않은 피해를 겪었습니다.

    무더위만큼이나 인명·재산 피해도 크게 발생했는데, 폭염으로 인해 발생한 뜨거운 열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사병·열사병·열경련·열부종·열실신 등의 온열질환으로 진단받은 인구가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 15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국 48명으로 지난 7년간 연평균 10.7명의 4.5배나 많았습니다. 온열질환자 수 역시 4301명으로 작년(1574명)보다 2.7배 더 많았습니다. 특히 경상남도는 경기도와 서울 다음으로 온열질환자 수가 많았습니다. 올해 지역별 온열질환자 통계를 살펴보면 경상남도는 온열질환자 수가 324명으로, 그중에서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생계를 유지하려면 야외 활동이 필수적인 영업사원과 사회취약계층인 노숙인, 무직자가 폭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직업이 없는 시민들이 폭염에 의한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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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우리가 먹게 되는 식재료에도 폭염의 영향이 큽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경남에서는 8월 7일 기준으로 닭·오리 등 총 19만2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액도 약 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축산쪽에서는 가축들이 사료로 먹는 건초를 구하지 못해 죽음을 맞기도 하고, 몇몇 양계장에서는 하루에 닭 300마리가 동시에 폐사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닭은 적정온도 23℃에서 생활해야 정상적인 일상이 가능한데 기온이 적정온도를 훨씬 뛰어넘는 까닭에 폐사되기 일쑤입니다. 이로써 마트에서 파는 고기와 달걀 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습니다. 그 밖에 과수원들이 폭염으로 인해 일소 피해를 입어 이천 장호원 복숭아 수확량이 60% 이상 감소하고, 거봉과 사과 등 많은 과수원들의 과실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수 1106ha와 특작물 549ha, 채소 420ha가 고사 또는 일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5년생 사과 어린 나무를 중심으로 일소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포도와 복숭아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온이 올라가며 녹조현상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높은 수온과 체류시간 증가 등으로 녹조 현상을 유발하는 남조류 성장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우리 지역의 함안창녕보를 비롯한 낙동강 주변의 보를 중심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해 지난 8월 1일자로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녹조현상은 물이 정체되고 수온이 올라가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달 초 폭염이 절정에 달했을 때의 수온은 무려 33도로, 녹조 증식의 최적 조건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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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우 초록기자 (마산제일여중 2학년)

    올해 여름은 인명피해부터 녹조현상까지 폭염으로 전방위적인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의 변화로 인해 이렇게까지 심각한 피해를 겪은 걸 보면 마냥 두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달라져야 할 시기입니다. 기후 변화에 넋을 놓는 것이 아닌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이지우 초록기자 (마산제일여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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