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하청면 하청중학교에 재학 중인 87명의 전교생은 2학기부터 멋진 체육복을 입고 생활하고 있다.
이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통일된 체육복을 입히려고 수년 동안 노력했으나 체육복 구입 가격이 높아 고심하던 중 하청중 출신 선배들이 뜻을 모아 전교생에게 체육복을 최근 지급했다.
하청중학교 총동창회(회장 이한철)와 하청중 졸업생 34·36·37회 동기회, 허남두 학교운영위원장은 체육복 구입을 위한 발전기금을 기부해 고급스런 체육복을 학생들에게 입힐 수 있게 했다.
체육복 디자인도 타 학교 체육복을 참고로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후 선정해 학생들이 만족해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제는 체육시간이 제일 기다려진다”며 “체육복을 입고 행사에 참여하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이한철 총동창회장은 “특정한 일부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을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하게 돼 뿌듯하다”며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후배들이 하청중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훌륭하게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재환 교장은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후배들에게 나눔을 베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을 잘 가르쳐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