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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1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86

“오늘 산사하고 잘 거야?”

  • 기사입력 : 2018-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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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는 시간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거야.”

    김진호는 강정의 입술에 키스했다. 강정이 격렬하게 그에게 안겨왔다.

    ‘다다익선이라고 했으니….’

    김진호는 여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여자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잡아먹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김진호는 즐거웠다. 강정은 언제나 그렇듯이 그에게 안겨서 몸부림을 쳤다.

    “오늘 산사하고 잘 거야?”

    강정이 땀을 흥건하게 흘리면서 물었다. 강정이 산사에게 질투를 하고 있다.

    “아니.”

    김진호는 거짓말을 했다. 산사가 원하면 거절할 수 없다.

    “거짓말!”

    “정말이야. 기운이 빠지면 어떻게 또 사랑을 해?”

    “기운이 빠지면 못한다고… 그럼 내가 기운을 모조리 빼야겠네. 호호호.”

    강정은 어느 때보다도 격렬했다. 9시가 넘어서 그녀의 집을 나오면서 김진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산사는 음식과 술을 준비해 바구니에 담아놓고 있었다. 시언이까지 거들었다고 했다.

    “고마워, 산사도 같이 갑시다.”

    김진호는 음식을 차에 싣고 산사를 옆에 태웠다.

    “내가 가도 괜찮아요?”

    “산사 같은 미인이 오면 대환영을 할 거야. 쳐다보는 건 뭐라고 안 하지만 오랫동안 쳐다보는 놈은 해고할 거야.”

    김진호는 너스레를 떨었다. 산사가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형부, 저도 갈게요.”

    시언이 따라 나섰다.

    “오늘 한국 기획사에서 드라마 대본이 왔어.”

    물류창고로 향하면서 김진호가 말했다. 산사와 시언이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다.

    “우리 시언이가 주인공이야?”

    “기획사부터 설립해야지. 시언이하고 준희를 빨리 한국에 보내 훈련을 시키래.”

    “어떻게 하냐?”

    산사는 당황한 표정이었다.

    “왜?”

    “너무 빨리 진행되는 거 아니야?”

    “아무튼 시언이하고 준희는 빨리 한국에 가야겠어.”

    “시언아, 넌 어때?”

    산사가 시언에게 물었다.

    “가야지.”

    “언니가 없어도 되겠어?”

    “서 아줌마가 잘해 주실 것 같아. 집도 마련했다잖아?”

    시언이가 다부지게 말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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