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오른쪽) 거제시장이 지난 4일 유대진 부사장, 허정도(가운데) 상임감사 등 LH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LH가 해양플랜트산단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거제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이하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거제시가 LH 참여를 적극 요청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4일 진주 LH 본사를 방문, 국가산단 조성에 LH가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변 시장은 이날 LH 유대진 부사장과 장충모 기획조정실장, 허정도 상임감사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LH가 시행자로 참여해 기존 민관합동특수목적법인(SPC)의 민간개발 방식에서 공영개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변 시장은 세부적으로 △LH 단독 시행 △LH의 기존 SPC 지분 참여 △공동개발(민간+공공) 등 3가지 참여 방안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공동개발 방안이 LH가 참여하는 데 가장 접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역을 나눠 50% 민간개발, 50%는 공영개발로 나눠 구분 시행하는 것이다.
그는 “LH가 시행자로 참여할 경우 ‘해양플랜드 기업’에만 국한된 실수요기업이 다른 업종까지 확대가 가능해 국가산업단지의 변화와 활용이 더욱 용이해지며, 상황에 따라 단계적 매립 등 추진과정의 조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거제가 어렵고 힘들어 직접 찾아왔으며, 국가산단 승인과 착공은 거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며 LH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협업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LH 내부에서는 국가산단 내 부동산 가격이 현재 3.3㎡당 상업용지 450만원, 주택용지 240만원, 산업용지 169만원이어서 조선업이 점차 회복되고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 분양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변 시장은 지난 3일 국회를 방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비롯, 박영선(기획재정위원회), 박범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을 잇따라 만나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정기홍 기자 jkh106@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