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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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생곡마을 주민 “쓰레기 둘러싸여 못살겠다”

매립·소각장 등 쓰레기시설 집합
주민 192가구 400여명 중 90%
피부·호흡기·안과 질환 시달려

  • 기사입력 : 2018-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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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에 둘러싸인 부산 강서구 생곡동 생곡마을.


    부산의 쓰레기가 하루에 500t씩 반입돼 매립·처리하는 쓰레기매립장이 있는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생곡마을 주민들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92가구 400여명의 주민이 살고있는 생곡마을에는 쓰레기 매립장은 물론이고 쓰레기 소각장, 침출수 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 등 생활쓰레기 시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게다가 마을 앞 산업단지에는 하루 종일 금속절단작업을 하는 고철업체만 100여 개가 넘게 들어서 있다.

    지난 3일 생곡마을 입구. 마을에 들어서자 악취와 먼지, 매캐한 연기가 목을 자극하고, 도로 바닥에 자석을 갖다 대봤더니 검은 가루가 수북이 달라붙을 정도였다.


    실제로 주민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피부와 호흡기, 안과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은 10명 중 9명꼴로 거의 예외없이 병치레를 하고 있고 갖가지 암으로 숨진 마을주민도 2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생곡마을 주거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주민들의 이주요구가 거세졌고, 지난해 3월 다수 주민들이 집단 이주를 원한다고 부산시에 요청하면서 이주 협의가 시작됐다. 당시 부산시는 생곡마을에 사는 107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6% 찬성으로 이주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이주대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또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은 최근 생곡마을 현장방문해 상황을 파악했다.

    이주문제가 지체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부산시 관계자는 “한쪽이 어떤 때는 찬성했다가 반대하고, 또 한 쪽이 된다 하면 반대측이 또 돌아서고 해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한근·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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