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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1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87

“어떤 보탬입니까?”

  • 기사입력 : 2018-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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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창고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 전화를 했기 때문에 회사에서 일을 하던 팀원들과 함께 유이호도 왔다. 물류창고는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 퇴근하려던 참이었다. 김진호가 산사와 시언이를 데리고 음식과 술을 가지고 나타나자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니 뭐 이런 걸 준비해 오십니까? 그러잖아도 촐촐하던 참이었습니다.”

    장위도 웃으면서 반가워했다. 직원들도 모두 산사와 시언이에게도 고마워했다.


    “케이랜드 스타를 만나서 반가워요.”

    젊은 직원들은 시언이를 좋아했다. 시언이는 벌써 유튜브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었다.

    물류창고 바깥에 여럿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었다. 김진호는 직원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다. 산사와 시언이가 만든 요리는 맛이 좋았다. 김진호는 직원들에게 일일이 술을 따라 주고 건배했다.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나누었다.

    “기획사 문제는 내일 오전에 동생이 사람을 데리고 사무실로 올 겁니다.”

    장위가 김진호에게 술을 따르면서 말했다.

    “그러잖아도 서울에서 시언이와 준희를 빨리 보내라고 해서 수요일에 보낼 예정입니다. 드라마 대본도 왔습니다.”

    김진호는 장위에게 술을 따랐다.

    “수요일이요? 시언양이 바쁘겠군요.”

    “본인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보통이 아닙니다.”

    김진호는 대본 이야기도 했다. 장위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잘됐습니다. 한번 밀어보지요. 시언양 때문에 우리 회사가 크게 발전할 겁니다.”

    장위도 단단히 각오를 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산사와 시언이는 유이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언이 입을 가리고 즐겁게 웃었다. 유이호는 IT쪽에 해박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장 주임, 우리는 돈만 버는 것이 아니라 중국 사람들을 위해서도 조그만 보탬이 되어야 합니다.”

    김진호는 취기가 오르자 심중에 있는 말을 장위에게 낮게 말했다.

    “어떤 보탬입니까?”

    장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장학사업이라든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든지 하는….

    “그건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에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지금은 사업을 하기에도 바쁘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시작은 빠른 게 좋습니다. 대신 처음부터 거창하게 하지 말고 한 달에 한 사람이라도 도웁시다. 그리고 우리 직원은 출근할 때나 퇴근할 때 항상 타인을 돕는 운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장위는 선뜻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진호의 말이 뚱딴지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장 주임, 이런 겁니다. 우리 직원은 회사에 출근할 때 쓰레기가 길에 떨어져 있으면 반드시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김진호는 직원들이 선행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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