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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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지켜줍시다- 박미경(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

  • 기사입력 : 2018-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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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경기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차 안 뒷좌석에서 4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동은 미처 차에서 내리지 못해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 속에 7시간이나 차량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어린아이를 차량에 방치해 사망한 사고는 우리 지역인 의령에서도 발생했다. 당시에 3세 아동이 외조부 부주의로 차량에 방치됐다가 안타깝게 사망한 사건이었다.

    해마다 발생하는 이 같은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 등 어른들의 부주의로 발생된 일들이다.


    최근 잇따른 통학차량 아동 방치 사망사고 이후 전국 지자체와 지방교육청마다 차량 내 아동을 확인토록 하는 ‘슬리핑 차일드 벨(Sleeping Child Bell)’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며칠 전 부산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에서 3살 여자아이가 2시간가량 차량 내에 홀로 방치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아동은 당일 평소처럼 통학차량을 타고 오전 8시 40분께 어린이집에 도착했지만 하차하지 못하고 2시간가량 홀로 차량에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솔교사와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아동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복된 사고 이후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는데도 유사한 사고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어 안전불감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차량 내 아동 방치에 대한 현재 국민들의 인식은 보호자의 실수로 생각하거나, 방치된 아동의 건강상태에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몇 분 정도 갇혀 있는 시간을 단순한 해프닝 정도로 여길 뿐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아동을 차량에 방치할 경우 사안에 따라 살인에 준하는 강력범죄로 다룬다고 한다. 특히 혹서기·혹한기 때는 차량에 혼자 남겨진 어린아이의 경우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자립력이 없는 아동에 대한 방임은 폭력과 다를 바 없다’라고 생각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강화와 전반적인 제도, 감시를 통한 아이들의 안전을 어른들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미경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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