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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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도 직접고용해야”

노조, 사측 합의 파기 관련 규탄
사측 “수리직군 아니라 비포함”

  • 기사입력 : 2018-09-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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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서비스가 지난 4월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고용하기로 노사합의를 해놓고 정작 1000여명의 콜센터 직원은 직접고용을 하지 않겠다고 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지역 노동계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협력업체 중에서도 고용 불안이 심하고 노조 가입률도 낮은 콜센터 직원들을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하겠다는 사측을 강력히 규탄했다.

    6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 지역노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의 직접고용 전환 실무협의가 지난달 30일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사는 합의를 통해 “90여개 협력사에서 8000명 안팎의 직원을 직접고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사는 합의 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24차례 직접고용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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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노조원 등이 콜센터 전문상담 직군에 대해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30일 진행한 24차 실무협의에서 “수리직군, 지원(자재) 협력사, B2B(전자상거래)협력사, 패널(집하공장) 협력사는 모두 직접고용 전환대상이지만 콜센터 전문상담 직군만은 직접고용 전환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직접고용하겠다고 한 90여개 협력사 8000여명은 수리직군을 뜻하는 것이었고, 원래부터 콜센터 직군은 직접고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를 두고 사측이 지난 4월 노사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유리하게 여론을 이끌기 위해 앞에서는 협력업체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뒤에서는 별도의 중간 자회사를 만들어 국민과 법원을 속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사측이 노동조합이 강력한 파업권을 가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상담 콜센터 협력업체를 자회사로 운영하려는 것으로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5일 울산, 6일 창원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조합원들이 연차나 반차를 내고 투쟁에 돌입했다.

    또 오는 20일 노조는 전 조합원이 서울 삼성 본관 앞에서 상경집회를 통해 삼성에 계획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6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삼성전자서비스 창원센터 앞에서 열린 ‘꼼수 직고용’ 결의대회에서 최봉기 삼성전자서비스 경남지회장 직무대행은 “콜센터에서 상담으로 수리 접수량을 줄이면 콜센터 성과는 올라가고 수리기사(엔지니어 직군)의 실적은 반대로 내려가는 구조인데 그동안 삼성은 이런 경쟁구도를 활용해 이득을 봐왔다”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다수의 조합원이 분포돼 있는 엔지니어 직군과 다른 직군보다 고용 불안정이 심한 상담 콜센터 직군 간의 경쟁구도를 활용해 지회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콜센터는 삼성전자서비스 원청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기 때문에 위장도급 또는 불법파견 상태라는 의혹도 제기하며 사법 당국에 수사를 촉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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