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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향기로 물드는 가을… 경남 곳곳서 문학축제

김달진문학제·청마문학제 내일 개막

  • 기사입력 : 2018-09-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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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달진문학제= 제23회 김달진문학제가 8~9일 이틀간 진해 일원에서 열린다. 이 문학제는 세속적 영욕과 번뇌를 초탈한 고도의 정신주의 영역을 추구해온 작가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8일 오후 1시 30분 경남문학관에서 ‘진보의 시대·시적 진보’를 주제로 제23회 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문학 심포지엄에는 이은봉 시인과 황치복 평론가가 발제자로 참여해 ‘민주화 시대의 시의식 혹은 시정신’ 등을 이야기하고 우무석·배한봉 시인이 같은 주제로 토론한다.

    같은 날 오후 4시 진해문화센터에서는 문학제 기념식과 시상식이 열린다. 제29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달자 시인과 심경호 교수, 제9회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 베트남 응웬 꽝 티에우 시인, 제14회 김달진창원문학상 수상자 이기영 시인이 상을 받는다. 이어 3·15 뮤직컴퍼니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지숙, 이영령, 테너 은형기, 바리톤 조승완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펼친다.

    다음 날인 9일 참석자들과 함께 오전 9시 김달진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을 둘러보고 생가 마당에서 세계문학 특강과 국제시낭송콘서트가 열린다. 시낭송콘서트에서는 국내 작가 오세영, 신달자, 이하석 시인 등이 낭송하고, 해외작가 샤오샤오, 나가에 유키 등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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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달진문학관.


    ● 청마문학제= 거제에서는 청마 유치환 선생의 생애와 시심을 기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청마기념사업회는 8~16일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 청마생가와 청마기념관 등에서 제11회 청마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8일 거제도서관에서 ‘청마 詩(시) 낭송대회’를 시작으로 8일부터 16일까지 청마생가와 청마기념관에서 ‘청마 시 걸개시화전’을 열어 청마가 작사한 교가 악보 등을 전시한다. 14일에는 전야제 행사로 고현동 웨딩블랑에서 청마문학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신달자 시인은 ‘내 안에 우는 아이’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생가 주변 특설무대 등에서 둔덕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동백합창단, 거제무용협회 창작무용,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청마의 길 걷기대회’와 ‘시민화합 한마당’ 잔치도 펼쳐진다.

    이에 앞서 청마기념사업회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청마 시인의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연구논문을 공모해 최종 당선자를 발표했다. 최우수상은 부산대 문학박사 손남훈씨의 논문 ‘청마 유치환 시의 초월의식 연구’, 우수상은 충북대 문학박사 이지원씨의 논문 ‘유치환 시에 나타난 콤플렉스와 욕망의 상관관계 연구’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 수상자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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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청마문학제.


    ● 창원 문학축제= 창원문인협회는 창원문화원에서 오는 14~16일 제1회 창원문학축제를 연다. ‘이야기가 있는 문화도시 창원’을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축제는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적 미래와 저변 확대를 위해 개최된다. 시와 수필, 그림이 함께하는 시화전, 명사문학 특강, 문학과 공연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의 잔치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4일 오후 5시 대강당에서 열리는 오프닝에서는 문상국 연주가의 색소폰 선율로 문을 연다. 이어 창원문인협회 5명의 회원들이 합송으로 시를 읊고 정목일 수필가가 인문학 강연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박완수 국회의원이 시낭송을, 경남도의회 김지수 의장이 수필 낭송을 한다. 오세신, 권경민, 주경호가 출연하는 시극과 성악, 동화구연, 현악 3중주, 합창 등 축하무대가 이어지며 시민이 참여하는 릴레이 시낭송도 눈길을 끈다.

    윤재필 창원문협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문인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지자체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기홍·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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