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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세계사격선수권] 진종오 “동료들 덕분에 포기 않고 집중”

시상식 후 기자회견서 소감 밝혀

  • 기사입력 : 2018-09-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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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종오가 6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남자 시니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동료들 덕분에 집중력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 남자 시니어 우승을 차지한 진종오(39·KT)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욕도 많이 먹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가 내 인생 마지막 세계사격선수권대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부담 속에 경기를 치렀는데, 마지막에 좋은 결과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사격장 시설과 최적의 훈련 여건을 만들어 준 창원시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진종오는 “초반에 내가 실수했을 때 1위를 기록 중이던 아르템 체르노소프(러시아)가 너무 잘 쏴서 속으로 ‘저 선수는 오늘 절대 못이기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지만 한승우·이대명이 결선 경기장에 함께 들어와 준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고,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딸 확률이 높다는 생각에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선 시리즈에서 8명 중 6위를 기록해 순위결정전서 조기 탈락 위기에 놓였던 상황에 대해 진종오는 “욕심 부리면 실수하고 긴장하기 마련인데 하위에 처지니까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욕심을 많이 내려놓게 됐다. 긴장을 풀었더니 내 기술이 제대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종오는 “본선 중반에 결선 진출이 불투명했을 때 혼자 주문을 걸었다. 나 혼자 결선에 탈락하는 것이 아니라 내 한 발로 인해 한국이 단체전 메달을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했다. 함께 싸워준 후배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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