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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가을철 심근경색 주의

  • 기사입력 : 2018-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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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웅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심뇌혈관센터장 교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로 봐서 가을의 문턱에 닿은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이럴 때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중년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이유로 꾸준히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이제 중년뿐만 아니라 30대, 20대에서까지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모든 성인 연령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근경색은 극히 드문 경우로 전조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조증상이 존재한다. 심장마비의 진행은 4단계로 주로 나누는데 1단계는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 또는 수개월 전부터 흉통, 호흡곤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이 나타나거나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단계이다. 하지만 25% 정도의 환자는 1단계 증상이 전혀 없다가 심장마비가 발생되기도 한다. 2단계에서는 급성증상의 시작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직전이나 1시간 이내에 부정맥, 저혈압, 흉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단계는 부정맥의 발생으로 심장기능은 정지하나 의식은 상실되나 즉각적인 치료로 소생이 가능한 단계이다. 4단계는 즉각적인 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생물학적 사망으로 모든 생체기능이 중지된다.



    1단계 전조증상, 즉 흉통, 호흡곤란, 피로함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순환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가슴이 뻐근하다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계단 오르기나 운동 시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뻐근함을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로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취침 시 가슴이 답답해 잠에서 깬 경험이 있다면 순환기내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 성인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성인병 진단을 받은 사람이 흉통, 호흡곤란, 피로함 등의 전조증상을 느꼈을 때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내원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가슴통증에 어지럽고 식은땀이 난다면 절대로 자가운전하지 말고 119나 택시를 통해 심혈관시술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와야 한다. 또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사람을 봤을 경우, 초기 10분이 생사를 결정하기에, 환자를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옮겨야 하며 구조를 요청하고,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경우 중 약 3분의 2는 처음 1시간 이내에 발생하므로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급성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90%가량이 병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집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75%에 이르는 만큼, 평소에 환자 가족은 물론 일반인도 응급처치법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익혀둔다면 결정적인 순간에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김민웅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심뇌혈관센터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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