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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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어지럽거나 두통 있다면 ‘뇌졸중’ 의심

■ 뇌졸중
발음 둔해지거나 갑자기 치매증상 나타나기도
대부분이 증상 모르거나 간과해 골든타임 놓쳐

  • 기사입력 : 2018-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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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고혈압약을 복용하던 강모(68)씨는 얼마 전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평소와 같이 오전 6시경 출근해 일을 시작한 강씨였으나, 7시경 일터에서 쓰러진 채로 직장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당시는 말 어둔감과 약간의 우측 팔, 다리의 위약감만 있는 상태였다. 강씨는 급성 뇌경색으로 진단 받아, 아스피린을 투여 받고 입원했다.

    하지만 오히려 입원 이후 의식저하 및 우측 마비가 진행해 본원으로 전원됐다. 본원 도착 당시, 좌측 경동맥 폐색 및 좌측 중대뇌동맥 일부 폐색으로 인해 시시각각 환자의 증상은 악화되는 상태였으며 처음 시행한 MRI에 비해 병변은 진행된 상태였다.

    환자는 증상 발생 12시간가량 지난 상태에서 시술이 결정됐으며, 성공적인 혈전제거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이후, 약간의 언어장애만 후유증으로 남은 상태에서 현재 재활운동 중에 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4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견되고 치료받는 질환이다. 특히 알려져 있는 단일 질환 중에 사망원인 1위가 뇌졸중으로, 그중 80%가 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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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 시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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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 시술 후.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을 개통시켜 관류저하로 인한 허혈상태에 빠진 뇌세포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확실한 치료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뇌졸중 증상을 모르거나 간과해 병원 도착시까지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고, 이로 인해 치료를 받을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2012년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 최초 일반인 뇌졸중 인식률 대면 조사를 시행해 보니, 국민의 38%가 뇌졸중 증상을 모르는 것으로 확인돼 뇌졸중 증상에 대한 인식률 향상이 필요한 상태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90세 이상의 인구가 2007년 6만7652명, 2028년 50만명, 2045년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고령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형태이다. 이미 알려진 바대로 뇌졸중 발생률 및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증가되기 때문에 한 나라의 고령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 나라의 뇌졸중의 발생률 및 유병률을 높이게 된다. 이로 인한 의료 비용이 커지고,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가정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음에 그 어려움이 있다. 뇌질환은 급성기 의료비용 지불 및 노동력 상실 이외에도, 후유 장애로 인한 개인 및 사회의 경제적 비용이 증가되고, 정신건강의학 측면에서도 후유장애로 인한 일상생활에서의 위축이 심리적 위축으로 연계돼 나타나는 경우가 흔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급성 뇌경색 환자의 경우 시간이 중요하다. 뇌경색이 발생하고 수분 후부터 뇌세포가 죽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허혈 상태에 빠져 있는 일부 영역은 혈류가 재개통되기만 해도 세포의 괴사 없이 다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또는 오히려 치료 시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가능하면 빨리 병원 응급실로 내원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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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졸중의 경우 특히 그것이 뇌경색인지 뇌출혈인지 증상만 가지고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집에서 어떤 조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보면 된다.

    급성 뇌경색의 치료에 있어서는 많은 발전이 있어 왔다. 급성기 뇌경색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액티라제(성분명 : 알테플라제)는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작은 혈전을 제거하는 생물학적 기능을 가지는 재조합 조직형 플라스미노겐 활성인자(rt-PA)이다. 일반적인 골든타임으로 알려져 있는 뇌경색 발생 이후 3시간 미만의 경우, 액티라제 치료가 현재 거의 모든 중대형병원에서 가능하게 발전되었으며, 현재는 기존 3시간에서 1.5시간 늘어난 4.5 시간 이내로 투약시간이 연장되고 이에 따른 4.5시간 이내는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큰뇌동맥폐색으로 인한 중증 허혈 뇌졸중 환자는 액티라제 투여만으로는 혈관재개통률이 낮아 많은 환자들이 중증장애를 가지거나 사망했다. 따라서 고식적으로 가능했던 약물치료 이외의 혈관 내 재개통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현재 국내 뇌졸중 진료 지침상 급성허혈성 뇌졸중에서 혈관내 재개통 치료는, 특히 스텐트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 물리적 혈전 용해술의 경우 8시간 이내에 발생한 주요 동맥 폐색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시행될 수 있다.

    혈전제거술 가능 시간 변화도 주목을 해야 한다. 국제뇌졸중학술대회(ISC) 연례학술대회가 지난 1월 24~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ISC의 화두는 급성 뇌졸중 관리였다. DAWN와 DEFUSE 3 연구에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가능 시간을 6시간에서 16시간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일관된 근거를 제시했고, 급성 허혈성 뇌졸중 가이드라인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서 24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현재 대한뇌졸중학회는 이를 골자로 한 뇌졸중 진료지침 개정을 진행 중으로, 앞으로 시술이 가능한 병원은 응급의료 전달체계와의 연계가 더욱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신경과 윤창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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