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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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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 관광마케팅 전담기관 설립 기대한다

  • 기사입력 : 2018-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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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 ‘보이지 않는 무역’이라 불릴 만큼 여전히 각광받는 산업이다.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의 2배에 달해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때문에 각 지역의 유치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남관광이 질적·양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관광상품 홍보의 패러다임도 시대 변화에 부응해야 한다. 경남도가 최근 관광마케팅 전담기관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관광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시의적절하다. 관광마케팅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관광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는 경남관광의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경남은 지리산과 남해안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가야사 유적, 고사찰, 남명사상 등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여름휴가지 선호도에서 3년 연속 강원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관광만족도나 재방문 의향은 낮은 편이다. 게다가 기존의 관광인프라 중심, 기관주도 관광정책, 문화재답사와 단체중심의 관광으로는 한계가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변신을 꾀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도가 사람과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관광정책 전환을 꾀하겠다는 것은 방향을 잘 잡았다. ICT와 결합하고 지역 관광공동체 운영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국내관광과 해외관광을 아우르는 관광마케팅 전담부서 설립의 이유이기도 하다.

    도는 연내 관광마케팅 전담기관 설립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내년 7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은 물론 문화·예술·산업을 아우르는 관광전문가를 배치할 계획이다. 관광마케팅의 필요성은 그만큼 관광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일각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동안 경남관광 육성책을 누누이 보아온 데다 위인설관(爲人設官)의 우려에서다. 도는 이를 간과해선 안 된다. 관광마케팅 전담기관이 경남관광 부흥을 일으킬 새로운 엔진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경남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열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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