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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과 연극-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9-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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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은 특정 시간과 공간 속에서 재구성된 인간의 경험을 몸짓과 언어로 표현하며 관객에게 보여주는 예술로 우리의 삶을 가장 유사하게 담아내는 예술로 정의내릴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배우와 관객이다.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없으면 연극 공연이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극은 그 본질을 이루는 배우와 관객을 중심으로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요소, 예를 들어 기계장치 및 설비, 극장, 조명, 무대장치 및 소도구, 음향효과, 대사 및 대본, 의상 및 분장 등의 구성으로 이뤄진다.

    밀양의 자랑이었고 아픔이었던 밀양연극촌이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밀양에 처음 연극촌이 들어섰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의아해하면서 생뚱맞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밀양은 전통적인 농업 생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중소도시인데 과연 연극이라는 예술 장르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그러나 연극인들은 옛 폐교된 초등학교 시설을 활용하면서 리모델링해 연극인들의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밀양시는 연극인들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연극인들은 밀양시의 지원 아래 밀양연극촌을 발전시켜서 밀양연극촌은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세상 일에는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밀양연극촌에서 불미스런 스캔들이 발생했고 연극촌은 폐쇄됐으며 연극인들은 밀양을 떠났다. 밀양의 연극문화는 이대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연극촌의 몰락을 지켜본 밀양시는 재정사정이 열악하고 일부의 부정적 시각이 있음에도 연극촌 부활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밀양연극촌은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밀양시는 우선 연극촌의 환경정비에 나서 대대적인 시설 교체에 들어갔다. 그동안 방치되다시피한 시설물들에 대해 대폭 손질해 아름답고 쾌적한 예술 공간으로 꾸며 나가고 있다. 연극촌에서는 해마다 여름 연극축제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가을에 ‘밀양푸른연극제’로 재탄생한다. 17년 동안 이어져 온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전통을 새로운 콘셉트의 연극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청년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K-STAR 연극단을 만들어 연극과 공연의 새로운 배움터가 되고 상설공연이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가 연극인들을 지원하고 연극인들은 예술을 발전시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일이 밀양시에서 지금 실현되고 있어 의미 있고 보람 많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밀양시는 다시 한 번 밀양이 연극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함에 따라 연극인은 물론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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