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일)
전체메뉴

한국 축구가 강해지려면- 강영중(㈜한중플랜트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18-09-11 07:00:00
  •   
  • 메인이미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축구팀은 우여곡절 끝에 예선을 잘 치러내고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4강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단신 핸디캡을 3백 포메이션으로 잘 무장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3백 포메이션은 상대의 공격력이 월등할 때 주로 적용하며, 대인방어가 기본이고 4백에 비해 안정적인 수비에 강점이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팀에 적용해 큰 성공을 거뒀고, 당시 히딩크를 보좌한 박 감독이 이를 베트남에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일본과의 결승전은 비록 승리를 했지만 한국이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지키고 향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책과 투자가 절실하다는 보여줬다.

    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관전하면서 한국팀이 가장 아쉽고 시급히 보완해야 할 포지션은 윙백이라고 보고, 강력한 윙백의 육성에 관심과 투자를 할 것을 강조하고 싶다.

    물론 강팀이 되려면 모든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야 되지만 그중에서도 강력한 윙백이 있어야 된다. 윙백의 중요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현대축구의 흐름은 스피드와의 전쟁이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리그와 국내 K리그를 비교해보면 스피드 면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스피드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 바로 윙백이다.

    축구경기장의 길이는 100m~110m로,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활동공간이 가장 적은 지역이 양 측면이며 따라서 윙백은 걸림돌이 가장 적은 지역에서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는 포지션이다.

    윙백의 적합 조건으로는 스피드, 강력한 체력, 정확한 크로스 능력, 중거리 슈팅능력, 드리블 능력 보유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팀에는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윙백은 찾기가 어렵다. 2002년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의 경우 호나우두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었지만 이를 뒷받침한 양 풀백(카푸, 카를로스)의 활약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 중 황희찬, 나상호 같은 선수들을 조기에 윙백으로 전환 육성했으면 보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국내 팀들의 현실은 우수한 선수들을 윙백으로 전환할 만한 여유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한국의 출중한 윙백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조기에 발굴해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국축구의 미래가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목표로 하는 벤투 감독에게 윙백 전문화를 서둘러주길 당부한다.

    강영중 (㈜한중플랜트 대표이사)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