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 (금)
전체메뉴

LH,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 요구 묵살

항공국가산단·밀양나노산단 등 LH發 지역공사 내주 입찰공고
건설업계 “지역 배려” 수차례 건의

  • 기사입력 : 2018-09-12 22:00:00
  •   
  •  속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주·사천 국가항공산단과 밀양 국가나노산단의 토목공사 발주를 앞둔 가운데 도내 건설업계가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메아리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5일 1면)

    12일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와 LH에 따르면 LH는 빠르면 내주께 ‘진주·사천 국가항공산단 조성공사(공사비 1000억원)’와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단 조성공사(800억원)’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LH는 지난달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종합심사낙찰제로 입찰 업체를 심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이미지
    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LH 본사 사옥./경남신문 DB/



    경남도회는 공공물량 감소로 지역업체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역 건설업계의 목소리를 담아 최근까지 수차례 LH에 공구별 분할발주, 조정계수 상향 등 지역 업체 참여 확대 방안을 건의했다. 하지만 LH는 타지역 업체의 반발, 토착화 등을 이유로 이같은 건의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LH 발주 공사는 모처럼의 대형공사인 데다 단순 토목공사 위주다. 법을 어기라는 것도 아닌데 지역 업계를 충분히 배려를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남도회 관계자는 “LH가 어느 지역에서 공사를 발주하던 간에 그 지역 업계를 충분히 배려할 수 있다고 본다”며 “분할발주가 힘들다면 조정계수를 높여 지역 참여 업체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계수는 종합심사낙찰제 배점의 한 기준으로 지역업체 현황 등을 고려해 발주기관이 0.5에서 2사이에서 정하는 수치다. 수치가 올라갈수록 지역업체의 참여비율(2의 경우 40%)이 높아지는데 LH는 통상 1을 적용해 왔다.

    LH 경남본부 관계자는 “설계 공정이 끝나 공구별로 분할발주하려면 재설계를 해야 한다. 이럴 경우 공기가 길어지는 데다 이번 사업 규모는 통상적으로 공구를 분할할 만큼 대형사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정계수 변경으로 지역업체에 우선순위를 두면 LH가 지역마다 하는 사업이 지역화될 우려가 있다. 당장 조정계수를 높이면 통상적으로 협력업체들을 끼고 들어오는 1군 업체들이 제한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장에 따라 부분적으로 조정계수를 높일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건설 경기가 힘들어지면서 최근 세종시의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개정하고, 부산에서는 지역 건설업계가 도시정비사업 용적률 인센티브 강화를 촉구하는 등 지역마다 지역업체 참여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