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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박미경(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

  • 기사입력 : 2018-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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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아동학대 발생 장소 중 가장 빈도수가 높은 곳은 가정이다. 그렇기에 아동학대 가해자 또한 대부분이 바로 부모이다. 가장 안전한 환경이 되고, 가장 포근한 공간이어야 할 가정이 아동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는 셈이다.

    소중한 생명들이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학대로 신음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 어른들의 무심함과 비겁함에 통탄을 느낀다. 특히 가정은 공개된 장소가 아니어서 대다수의 사건들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부모 중 대다수는 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이며, 단지 일부의 가해자들만이 성격장애나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가정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단 말인가? 가족 간의 유대를 최고의 자랑거리로 삼고 살았던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이렇게 부서져 버렸는지.



    물론 아동학대는 어제오늘의 문제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자녀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체벌인 회초리는 자주 사용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거와 달리 날이 갈수록 학대 신고가 늘어만 가고 잔인해져 가며 흉포화돼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국가에서는 저출산에서 벗어나고자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정책연구는 많이 없는 듯해서 아쉽다.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다. 이에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이므로 한 걸음씩 내실을 다지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와 사회는 아동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지닌다.

    이제 우리 사회 전체가 아동학대에 대한 시선과 태도를 달리해야 한다. 그 첫걸음이 국민 모두가 아동학대를 범죄로 인식하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아동을 위해하는 것뿐 아니라 정서적인 위협과 언어폭력 등 그 어떤 형태의 학대도 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조금이라도 학대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그 어떤 아동도 학대받아서는 안 된다. 누구도 아동을 학대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미경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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